美 사우스 폴스 정상서 미끄러져 추락
목격자 CPR 시도에도 결국 사망해

미국의 유명 주립공원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출입이 금지된 구역에 들어간 20세 남성이 약 54m 높이의 폭포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12일 연합뉴스TV는 오리건주 경찰(OSP)과 폭스뉴스 등 현지 매체를 인용해 지난 10일 오후 6시 36분쯤 오리건주 매리언 카운티 실버 폴스 주립공원에서 일어난 추락 사고에 대해 소개했다.

오리건주 매리언 카운티 실버 폴스 주립공원의 폭포.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Oregon State Parks 공식 홈페이지

오리건주 매리언 카운티 실버 폴스 주립공원의 폭포.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Oregon State Parks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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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는 켄터키주 벌링턴에서 온 재커리 니컬러스 머턴스(20)로 확인됐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현장에서 촬영된 사진·영상 등을 조사한 결과 머턴스가 사진을 찍기 위해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구역으로 들어간 것으로 파악했다. 머턴스는 폭포 정상 부근에서 미끄러지면서 약 54m 아래 물웅덩이로 추락했다. 사고 직후 현장에 있던 방문객들이 심폐소생술(CPR) 등 구조에 나섰지만 결국 현장에서 숨졌다.


매리언 카운티 수색구조대는 폭포 하단에서 시신을 수습했다. 오리건주 경찰은 매리언 카운티 보안관실과 수색구조대, 공원 관리 요원 등의 지원을 받아 사고 경위를 조사했다. 사고가 발생한 사우스 폴스는 실버 폴스 주립공원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다. 높이가 54m에 달하며 폭포수 뒤쪽으로 걸어갈 수 있는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오리건주 공원 당국은 실버 폴스를 주립공원 시스템의 '보석'으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사우스 폴스 등을 연결하는 '텐 폴스 트레일(Trail of Ten Falls)'은 총 약 12㎞ 길이의 순환형 탐방로다. 숲과 협곡을 따라 여러 폭포를 둘러볼 수 있어 사진 촬영객과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다. 공원에는 매년 1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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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폴스에서 대형 추락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0년 8월에도 당시 19세였던 조던 프레이트가 사우스 폴스 정상에서 아래로 뛰어내렸다가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프레이트는 폭포 아래 웅덩이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으며 주변 방문객들이 그를 물 밖으로 끌어냈다. 이후 병원으로 헬기 이송돼 치료받았고 다행히 목숨을 건져 퇴원했다. 최근 관광지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안전시설을 넘어가거나 지정된 탐방로를 이탈하는 행동으로 인해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폭포 정상이나 절벽 주변은 젖은 바위와 이끼 등으로 지면이 미끄러울 수 있어 작은 실수도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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