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월경 재시도 움직임 포착
스페인, 군 병력 휴가 일제 취소
정부 "불법 이민자 모두 송환" 엄포

지난달 말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스페인령 세우타로 이주민 7만2000여명이 한꺼번에 넘어온 이른바 '세우타 사태'가 오는 15일(현지시간)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스타그램 등을 중심으로 또다시 집단 월경을 시도하자는 움직임이 포착되자 스페인 정부는 국경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스페인령 세우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스페인령 세우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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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유로뉴스와 아나돌루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국방부는 세우타에 배치된 군 병력의 휴가와 외출 허가 등을 취소하고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이 같은 방침은 보병·기병·공병·포병과 군수·의료 부대까지 적용됐다. 민방위대도 세우타와 인근 멜리야에서 근무하는 대원들의 신규 휴가와 각종 허가를 중단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30~31일 발생한 세우타 사태가 불과 보름 만에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최근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오는 15일을 기해 세우타 국경을 다시 집단으로 넘자는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다. 게시물은 유럽으로 밀입국하려는 북아프리카 이민자들을 가리키는 표현인 '하라가'라는 해시태그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이날 세우타를 방문해 모로코 등 아프리카 지역 주민들을 향해 "실패할 수밖에 없는 모험에 목숨을 걸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불법으로 스페인에 들어온 사람은 단 한 명도 빠짐없이 모로코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모로코 정부와 송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세우타로 들어온 이주민 가운데 스페인 본토나 다른 유럽 지역으로 이동한 사람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세우타 사태 이후인 지난 7일(현지시간) 젊은 이주민 청년들이 세우타의 한 공원에서 잠을 자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세우타 사태 이후인 지난 7일(현지시간) 젊은 이주민 청년들이 세우타의 한 공원에서 잠을 자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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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세우타 사태로 7만2000여명이 모로코에서 세우타로 넘어온 후 약 1만명가량이 불법 체류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후안 헤수스 비바스 세우타 자치정부 수반은 11일 기준 약 1만명의 불법 체류자가 남아 있으며 상당수가 거리나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우타 전체 주민수(8만여명)의 10분의1을 조금 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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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과 스페인은 SNS를 통해 세우타에 들어가면 스페인 본토나 다른 유럽 국가로 이동할 수 있다는 허위 정보가 퍼지면서 지난달 대규모 월경을 부추겼다고 보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은 지난 10일 EU가 메타·틱톡 등 글로벌 SNS 기업들과 공조해 신속한 대처를 위한 팩트체크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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