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 끝났다"…K증시 반도체에 베팅하는 글로벌 큰손들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55,500 전일대비 16,000 등락률 +6.68% 거래량 24,888,557 전일가 239,500 2026.08.12 14:59 기준 관련기사 오락가락 장세에서도 기회는 온다...바구니에 담아둘 종목 찾았다면 코스피, 장 중 매수 사이드카 발동…삼전닉스 7%대↑ [단독]싱가포르 테마섹, 삼전닉스 담는다…'K증시 첫 투자' 와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1,502,000 전일대비 77,000 등락률 +5.40% 거래량 3,839,260 전일가 1,425,000 2026.08.12 14:59 기준 관련기사 오락가락 장세에서도 기회는 온다...바구니에 담아둘 종목 찾았다면 코스피, 장 중 매수 사이드카 발동…삼전닉스 7%대↑ [단독]싱가포르 테마섹, 삼전닉스 담는다…'K증시 첫 투자' 에 대한 신규 투자를 결정한 싱가포르 테마섹은 엔비디아·TSMC·ASML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고 있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아부다비투자청(ADIA)은 지난 6월 방한해 국내 자산운용사들과 한국 AI반도체 기업 투자를 비롯한 한국 자본시장 투자 전략 전반을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와 올 초 코스닥 기업공개(IPO) 딜에 직접 참여한 데 이어 한국 주식 투자를 검토하는 탐색전에 나선 것이다. 아부다비 정부 산하 별도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위원회(ADIC)는 한발 앞서 지난해 쿼드자산운용과 페트라자산운용 등을 통해 약 3000억원을 한국 주식 시장에 투자했고, 노르웨이 국부펀드 역시 쿼드자산운용과 VIP자산운용 등 국내 독립계 운용사에 자금을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테마섹·ADIA부터 예일대까지…K반도체 찾는 글로벌 큰손
실리콘밸리 거물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큰손들도 한국 증시에 자금을 넣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자산을 운용하는 패밀리오피스 아이코닉캐피털은 지난해 쿼드자산운용에 1000억원 규모의 한국 주식 투자를 집행했다. 글로벌 헤지펀드 밀레니엄매니지먼트도 빌리언폴드자산운용에 3746억원을 맡겼다. 올해 5월에는 미국 예일대 기금 관계자들이 한국을 찾아 VIP자산운용, 라이프자산운용, 얼라인파트너스 등 국내 운용사와 잇달아 면담하는 등 'K증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 큰손들이 K증시에 눈을 돌리는 건 AI밸류체인 중 메모리 반도체 분야가 크게 저평가 받고 있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투자증권이 블룸버그 전망치를 바탕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일본 키옥시아는 106.6배, 대만 TSMC는 24.4배, 미국 마이크론은 18.3배로 제시된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6.3배, 8.6배 수준에 머물렀다. 이들 3사 평균(49.65배)과 비교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82~87% 할인받고 있는 셈이다.
영업이익 규모만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히려 앞선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영업이익 약 89조4000억원에 달했고,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60조5000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같은 기간 TSMC 영업이익은 7666억대만달러(약 35조원), 키옥시아는 1조2700억엔(약 11조원)을 기록했고,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3분기(2월 말~5월 말) 333억달러(약 51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지난해 저점 대비 지난 11일 종가 기준으로 352%, 885% 올랐지만 앞으로 상승세가 더 이어질 거라고 본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PER만 보고 저평가로 단정하기엔 설비투자(CAPEX) 부담과 공급 리스크가 있지만, AI 투자가 과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기관들은 여전히 AI를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뿐 아니라 범용 D램과 낸드 수요까지 늘면서 메모리 업체의 수익 구조가 과거보다 안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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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 확대까지…'K디스카운트' 해소 기대
정부 정책이 기업 지배구조 개선, 주주환원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는 점 역시 K증시 재평가에 긍정적이다. 삼성전자는 신규 주주환원 규모가 연간 최소 100조원대에서 최대 2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그동안 실적과 현금 창출력 대비 주주환원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SK하이닉스도 지난 7일 보통주 1주당 375원의 분기배당을 결정하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3분기 중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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