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를 다시 공정용수로…영풍 석포제련소 '무방류 시스템' 5년째
산업 현장에서 공정폐수 배출을 줄이고 용수 재이용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제련 과정에서 발생한 폐수를 전량 재처리해 공정용수로 사용하는 폐수 무방류 시스템(ZLD·Zero Liquid Discharge)을 5년째 운영하고 있다.
12일 영풍에 따르면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는 2021년 5월 세계 제련소 가운데 처음으로 ZLD를 도입했다. 약 475억원을 투자한 이 시설은 하루 최대 4000㎥의 폐수를 처리할 수 있다.
ZLD는 제련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외부로 방류하지 않고 재처리해 공정용수로 다시 사용하는 순환형 수처리 시스템이다. 석포제련소는 정수 처리한 공정폐수를 100℃ 이상의 고온으로 끓여 발생한 수증기를 물로 회수한 뒤 공정용수로 재이용하는 '상압 증발 농축식' 방식을 적용했다.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 스팀을 열원으로 활용해 에너지 사용 부담도 줄였다.
현재 하루 평균 2000~2500㎥의 공정 사용수를 ZLD로 처리해 전량 재이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88만㎥의 하천수 취수를 줄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영풍은 관련 기술의 특허 등록도 완료했다. 최근에는 폐수 무방류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는 지방자치단체와 산업단지 관계자들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영풍은 ZLD 구축을 포함해 석포제련소의 환경 개선에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 '환경개선 혁신계획'을 수립한 이후 지난해까지 수질·대기·토양 등 환경 분야에 누적 약 5400억원을 투입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5월14일 제련소 하류 석포2~4 지점의 수질을 측정한 결과 카드뮴·납·비소·수은·구리 등 주요 중금속이 모두 정량한계 미만으로 조사됐다. 정량한계 미만은 측정 장비가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최소 농도보다 낮은 수준을 뜻한다. 최근에는 제련소 인근 낙동강에서 멸종위기종인 수달도 지속해서 포착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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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관계자는 "석포제련소는 제련산업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환경과 수자원 보호를 위한 기술 개발과 투자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ZLD 시스템을 비롯한 환경개선 성과를 바탕으로 산업 현장의 친환경 전환과 자원순환 확대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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