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 7월 고용동향 발표
전체 취업자 수 2개월 연속 증가
청년층 취업자 45개월, 고용률 27개월 연속↓
7월 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10만명대 증가 폭을 회복했지만, 고용률은 넉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5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며 고용 부진이 이어졌다.
1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913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8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5월(-4만명)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6월(6만3000명) 플러스 전환했고, 7월 들어 10만명대를 회복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적인 고용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청년층 고용 지표는 크게 악화했다. 지난달 청년층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9만1000명 줄어 2022년 11월 이후 45개월 연속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4.2%로 1.6%포인트 하락해 2024년 5월 이후 27개월 연속 줄었다. 청년층 실업률은 6.8%로 전년 동월 대비 1.3%포인트 상승해 2022년 7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고, 실업률 증가 폭은 5년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 실업률 상승 요인에 대해 "조사 대상 주간에 공무원 시험이 있었고, 체납 관리자나 농지 조사원 등 공공 부문의 채용 확대가 겹쳤다"며 "워크넷 등에서 신규 구인 인원도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청년층을 중심으로 구직 활동이 늘어 실업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구직활동을 하지 않던 비경제활동인구가 시험 응시나 채용 지원 등을 계기로 구직에 나서면서 통계상 '실업자'로 분류·집계되는 탓이다.
2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6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을 방문해 취업 정보를 얻고 있다. 2026.1.27 강진형 기자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3000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4만8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4만6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8만명), 제조업(-6만8000명), 건설업(-5만70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과 건설업 취업자는 각각 25개월, 27개월 연속 취업자가 줄어들며 고용 여건 악화가 이어졌다. 다만 제조업(-9만7000명→-6만8000명) 및 건설업(-6만7000명→-5만7000명) 모두 전월 대비 감소 폭은 축소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23만1000명)과 30대(6만5000명), 50대(3만3000명)에서는 취업자가 증가했다. 반면 20대(-20만4000명)와 40대(-3만1000명)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 임금 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7만1000명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4만명)와 일용근로자(-4만1000명)는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7만5000명)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7만5000명)가 모두 증가했고, 무급가족종사자(-3만2000명)는 줄었다. 빈 국장은 "임금 근로자 내에서 상대적으로 괜찮은 일자리인 상용직이 증가했고, 비임금 근로자 중에서도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7만5000명가량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전체적인 구조에서 질적인 측면이 특별히 나빠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3.3%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3%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실업자 수는 77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명(6.9%) 증가했다. 실업률은 2.6%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10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9000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 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51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2000명 감소했으며, 구직단념자는 37만8000명으로 1만8000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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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취업자 수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업종·계층별 고용동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범부처 정책역량을 모아 대응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현재 준비 중인 '청년일자리 회복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발표하고, 제조·건설·농림 등 고용 부진이 이어지는 업종에 대해서도 별도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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