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부지 확보 및 장기 고객계약 역량 중요
네오스케일러 등장
전용 GPU·소버린 AI 수요 대응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이 일시적인 투자 확대를 넘어 구조적인 성장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추론'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존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를 보완할 '네오스케일러'가 새로운 경쟁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12일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 알바레즈앤마살(A&M)은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의 변화와 투자 기회를 분석한 보고서 '네오스케일러의 부상: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글로벌 경쟁'을 발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A&M은 구글과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미국 5대 하이퍼스케일러가 제시한 올해 설비투자 계획이 총 7500억달러(약 1061조원)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며 AI 인프라 수요가 구조적인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美5대 하이퍼스케일러, 올해 설비투자 계획 7500억달러 웃돌아

우선 AI 시장의 중심이 모델 개발과 학습에서 실제 서비스 활용으로 확대되면서 추론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AI 연산에서 추론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이상이며, 향후 신규 수요에서는 75%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공급 확대엔 시간이 필요하다. 전력망 접속과 용지 확보, 인허가, 데이터센터 건설뿐 아니라 주요 부품 조달에도 긴 시간이 소요돼 공급이 수요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기존 하이퍼스케일러의 역량만으로 다양한 AI 수요를 맞추기 어려워지면서 오픈AI, 코어위브 등 '네오스케일러'가 부상하고 있다. 네오스케일러는 AI 모델 또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에 특화해 대규모 학습·추론과 소버린 AI 수요 등에 대응하는 사업자를 말한다.

A&M 글로벌 보고서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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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산업 특화·소버린 AI 기회… 실수요와 계약 안정성 검증해야"

A&M은 네오스케일러가 광범위한 고객 기반과 범용 클라우드 서비스에 강점이 있는 기존 하이퍼스케일러를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시장은 전용 GPU 클러스터와 소버린 AI 인프라 등 특정 고객의 요구에 맞춘 구축이 필요한 프로젝트에서 차별화하며 서로 다른 수요를 담당하는 형태로 분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명구 A&M 파트너는 "오늘날 AI 인프라 사업의 경쟁력은 GPU 확보 규모보다 고객 맞춤형 인프라를 얼마나 빠르게 구축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느냐, 그리고 이를 장기 계약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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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에서도 제조, 금융과 같은 산업별 데이터에 특화된 AI와 소버린 AI, 기업용 프라이빗 AI를 중심으로 투자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며 "전력, 부지 등 인프라 여건뿐 아니라 고객의 신용도와 계약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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