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소폭 상승 마감
이란 "조건 수용해야 해협 개방"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과 관련해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에도 이란이 강경 입장을 보이며 긴장 상태가 이어지자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4.13포인트(0.34%) 떨어진 5만3791.85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4.91포인트(0.32%) 하락한 7728.2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9.91포인트(0.60%) 내린 2만6445.44에 마무리했다.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관련해 미국과 이란의 기싸움이 이어지며 국제유가가 소폭 반등하자 투자심리가 장 후반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이 전쟁을 끝내고 동결된 이란 자금을 풀지 않으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자국 주재 중국 대사와 면담에서 "미국은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오만만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근원"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이 태도를 바꾸고 이란의 조건을 수용할 때까지 절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통항로에 관한 이란과 오만 간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이는 해협 봉쇄 유지 문제와는 완전히 별개의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3% 오르며 배럴당 83.20달러를 가리켰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1.4% 상승한 배럴당 88.91달러를 기록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는 "투자자들은 몇 주 동안 합의를 기다려 왔으며, 이 시점에서 주가가 더 상승하려면 실질적인 진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기술주도 주춤했다. 알파벳 주가는 최근 구글이 인공지능(AI) 부문 개편을 발표한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 후 전일 반등에 성공했으나, 이날 다시 전장 대비 3.84% 내림세로 마쳤다.
엔비디아는 장 초반 2% 이상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하락세로 돌아서며 전장 대비 0.02% 내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반면 메타 0.71%, 마이크론 0.87%, SK하이닉스ADR 4.70% 등은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쏠리고 있다. 최근 발표한 부진한 고용 보고서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의 전망이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지표의 무게감도 커지고 있다.
몬티스 파이낸셜의 최고투자책임자 데니스 폴머는 "부진한 고용 보고서에도 불구하고 CPI 보고서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Fed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주장을 더욱 뒷받침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 부문의 물가 상승은 고질적인 문제로 남을 수 있지만, 해당 부문은 금리에 그다지 민감하지 않기 때문에 현상 유지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크게 약화하지는 않을 것"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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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4bp(1bp=0.01%포인트) 하락한 4.694%를 가리키고 있다. 2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1.5bp 내린 4.224%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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