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진짜 마셔도 돼요?" 2300년 묵은 술 3.7ℓ 발견…거의 온전
성분 검사 결과 곡물 원료 곡주
"中 진나라 병사·주민 공동 묘지 추정"
중국의 전국시대 무덤 유적지에서 2300년 된 술이 발견돼 화제다.
2024년 8월 6일 중국 북서부 닝샤후이족자치구 구위안에서 촬영된 전국시대(기원전 475~221년) 곡물주 잔여물. 2300여 년 전 술의 흔적으로 추정된다. 신화통신·연합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북서부 닝샤 후이족 자치구 구위안 시의 진나라 전국시대(기원전 403년∼기원전 221년) 장성(長城) 유적으로부터 약 2㎞ 떨어진 산자바오 무덤에서 마늘 머리 모양의 주둥이가 달린 청동으로 된 항아리가 발굴됐다.
닝샤 고고학연구소 연구진은 2024년 3월부터 산자바오 무덤 발굴을 시작해 전국시대 무덤 183기를 발굴했다. 이 가운데 179기는 진나라 문화에 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 무덤이 장성 일대 방어 시설에 주둔하던 병사들과 주민들이 이용한 공동묘지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항아리는 이 중 39호 무덤에서 출토됐으며, 안쪽에는 직물을 대고 바깥쪽에는 유기질 점토를 바르는 이중 밀봉 기법을 사용해 20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밀봉이 거의 완벽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항아리 안의 액체 약 3.74ℓ에서는 유기산과 그 유도체, 아미노산과 그 유도체, 탄수화물 등 모두 24종의 화합물이 검출됐다.
유기산의 분포 양상이 인공적으로 숙성시킨 중국의 황주와 일치했다. 이를 통해 이 액체가 포도주 같은 과실주가 아니라 곡물을 원료로 한 곡주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연구진이 잔류물을 분석한 결과 전분의 92% 이상이 기장에서 유래한 것으로 밝혀졌다. 나머지 전분은 밀과 보리에서 나온 것이었다. 기장은 물을 적게 필요로 하는 곡물로, 중국 북부에서 약 1만년 전부터 식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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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견에 대한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고고과학저널(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 6월호에 게재돼 최근 알려졌다. 연구 제1 저자인 시베이대 박사과정 천루루는 "이번 연구는 진나라 시대 사람들이 곡물을 어떻게 이용하고 어떤 양조기술을 사용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라면서 "고대 중국의 양조 기술을 복원하고 발전 과정을 보다 세밀하게 밝히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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