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비빔밥축제, 월드컵경기장 떠나 덕진공원에서 펼쳐진다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음식과 문화의 결합
'음식' 넘어 전주의 공간과 기억까지 담아
전주를 대표하는 미식 축제인 전주비빔밥 축제가 올해부터 덕진공원을 새로운 무대로 삼는다. 전주시는 오는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덕진공원 일대에서 '2026 전주비빔밥 축제'를 열고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개최 장소다. 그동안 월드컵경기장을 중심으로 열렸던 축제를 전주의 대표적인 시민 휴식공간인 덕진공원으로 옮기면서 축제의 공간과 분위기에도 변화를 줬다.
덕진공원은 전주시민들에게 익숙한 추억의 장소이면서 전주의 자연과 역사, 문화가 함께 담긴 공간이다. 덕진호와 연꽃을 비롯해 연화교, 연화정도서관, 음악분수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시비와 전봉준 장군상, 시민 갤러리 등 역사·문화적 요소도 곳곳에 있다.
전주시는 이 같은 공간적 특성이 전주비빔밥축제가 지향하는 음식과 문화의 결합을 보여주는 데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단순히 축제 장소를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덕진공원 자체를 축제 콘텐츠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축제는 대형 시설을 설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덕진공원의 자연환경과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한다.
덕진호 주변 수변 공간과 연화정 일대, 야간경관 등을 축제 공간으로 활용해 별도의 대형 무대 설치를 줄이고 운영 비용도 낮출 예정이다. 자연과 문화공간을 배경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면서 전주만의 분위기를 살리는 효과도 기대된다.
전주한옥마을에 집중됐던 관광객들이 덕진공원과 덕진권으로 이동할 수 있어 축제 기간 주변 상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축제 프로그램 역시 공연 관람에 치우치기보다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확대된다. ▲대형비빔퍼포먼스 ▲비빔퍼레이드 ▲전국 팔도비빔밥 ▲어린이 비빔체험 ▲맛클래스 ▲전주마켓 ▲유네스코 창의도시존 등이 마련돼 다양한 연령층이 음식과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특히 비빔밥이라는 음식의 특성처럼 여러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을 강화해 전주비빔밥축제만의 참여형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전주비빔밥축제는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를 알리는 대표적인 미식 행사로 자리 잡아 왔다. 이번 장소 이전은 음식에 집중했던 기존 축제의 외연을 전주의 자연과 역사, 시민들의 기억으로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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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순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올해 처음 덕진공원에서 열리는 전주비빔밥축제는 전주의 추억과 자연, 문화, 미식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시작"이라며 "전주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축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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