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산 복숭아, 대만 수출 길 열렸다
대만 당국, 현지 선별장 실사 후 합격 판정
2011년 원전 사고 이후 첫 본격 재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제 1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수입이 제한됐던 일본 후쿠시마현산 복숭아의 대만 수출이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된다.

일본 후쿠시마산 복숭아. Fukushima Travel 홈페이지

일본 후쿠시마산 복숭아. Fukushima Trave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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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의 대표 특산물인 복숭아가 대만 시장에 다시 본격 공급되는 것은 2010년 이후 16년 만이다.


1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대만 농업부는 최근 대만으로 과일을 수출할 수 있는 선별·포장 시설 승인 목록을 갱신하며 후쿠시마현 내 시설 2곳을 새롭게 포함했다.

이번에 수출 승인을 받은 대상은 후쿠시마현 다테시의 '안포 공방 미라이'와 후쿠시마시의 'ABE 프루츠 선별장'이다.


대만 농업부는 지난달 28일 해당 시설들을 직접 방문해 현장 검사를 실시한 뒤 이달 5일 최종 합격 판정을 통보했다.

후쿠시마현산 복숭아의 대만 수출량은 원전 사고 이전인 2010년 기준 연간 약 18.5t에 달했으나,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발생한 원전 사고 직후 전면 중단됐다.


이후 방사성 물질 기준치를 통과한 물량에 한해 제한적으로 시범 수출이 이뤄졌지만, 수출량은 2023년 50㎏, 2025년 715㎏ 수준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후쿠시마산 농축산물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후쿠시마현은 2011년부터 소고기에 대한 방사성물질 모니터링을 실시해왔다. 같은 해 일본 정부의 방사성 물질 기준치를 초과한 것이 확인됐다. 이를 계기로 전수 검사가 실시됐으나 2020년부터는 샘플 추출 검사로 바뀌었다. 추출 검사에서 2024년 일본의 국가 기준치인 1㎏당 100㏃(베크렐·방사능 측정 단위)을 초과하는 사례가 확인된 바 있다.


하지만 후쿠시마산 복숭아는 검사에서 검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한 사례가 없었다. 그럼에도 원전 사고 이후 생겨난 부정적 이미지와 방사성 물질 검출 가능성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 때문에 복숭아 가격이 전국 평균보다 낮게 책정되기도 했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산 농산물 등 유통 실태 조사'에 따르면 후쿠시마산 복숭아 1㎏당 가격은 2010년 전국 평균보다 5.9% 저렴했으나 2011년에는 42.8% 차이까지 격차가 커졌다. 작년에는 전국 평균보다 가격이 여전히 17.5%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소비자들의 우려 속에 그동안 후쿠시마현과 일본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JA) 등은 대만 시장 재진입을 목표로 현지 당국을 상대로 안전성을 설명하고 지속적인 실사를 요청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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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별 시설 승인에 따라 빠르면 이달 중순부터 후쿠시마산 복숭아의 대만 수출이 물꼬를 틀 것으로 전망된다.


신은서 인턴기자 els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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