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모기지 재원 확보
약 1조3000억원 규모 전망
3~5년 만기 구조 추진
한국주택금융공사가 8월 중 최대 8억유로(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에 나선다. 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 공급 재원을 마련하고 만기가 돌아오는 해외채권의 상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금공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 추진안'을 마련했다. 주금공은 이달 안으로 최대 8억유로 규모의 커버드본드를 3~5년 만기 구조로 발행할 계획이다. 금리 구조는 고정금리 또는 변동금리 가운데 시장 상황과 투자자 선호, 연간 차환 물량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신용등급은 무디스 'Aaa',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AAA'로 모두 최고등급이다.
커버드본드는 금융기관이 보유한 주택담보대출 등 우량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발행기관이 파산하면 투자자는 담보자산에 우선변제권을 행사할 수 있고, 담보자산으로 상환하지 못한 금액은 발행기관의 다른 자산에 청구할 수 있다.
발행기관의 상환 의무와 담보자산에 대한 우선변제권이 함께 보장되는 '이중상환청구권' 구조다. 이에 따라 기초자산의 현금흐름을 중심으로 상환하는 주택저당증권(MBS)이나 자산유동화증권(ABS)보다 투자자 입장에서 안정성이 높은 조달 수단으로 평가된다.
주금공이 유로화 커버드본드 시장을 찾는 배경에는 국내보다 낮은 조달 비용이 있다. 주금공이 추산한 유로화 커버드본드의 원화 환산 조달금리는 국내 원화 MBS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30일 기준 5년 만기 유로화 커버드본드의 예상 발행금리는 유로화 기준금리 3.059%에 0.310%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더한 연 3.369%다. 통화스왑을 반영한 원화 기준 예상 조달금리는 연 4.222%로, 원화 MBS 예상 조달금리 4.835%와 원화 공사채 5년물 시가평가수익률 4.284%를 밑돈다.
주금공은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유로화를 원화로 전환하는 통화스왑을 체결해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일 계획이다.
주금공은 이번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정책모기지 기초자산 양수와 만기도래 해외채권 상환 등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원화 채권시장에 집중된 조달원을 다변화하고 유럽 커버드본드 투자자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려는 목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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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금공은 이달 중순까지 관계 부처 및 내부 유관부서 협의와 리스크관리협의회·경영협의회 심의, 발행 계약서 검토, 신용등급 취득 작업을 진행한다. 이후 이달 하순부터 투자자 수요를 바탕으로 최종 발행금리를 결정하고 통화스왑 체결과 해외채권 발행, 기초자산 양수에 나설 계획이다. 주금공 관계자는 "추진계획에 맞춰 재경부 협의 및 제반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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