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일부 책임당원들이 장동혁 대표의 진퇴 여부를 결정할 전(全) 당원 투표 실시를 요구했다. 이들은 적극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는 중진의원들을 향해 "당의 위기 앞에서 침묵하는 것은 중립이 아닌 방조 행위"라며 동참을 촉구하고 나섰다.
현(現) 지도부에 반대하는 책임당원 박인규씨 등은 이날 오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진의원들을 향해 "장 대표 취임 1주년 이전에 당원과 시민 2만7000여명의 연판장을 공식 수령해 달라"면서 "전당원투표가 실시될 수 있도록 당의 총의를 모아달라"고 밝혔다.
앞서 박씨 등 일부 당원들은 장 대표의 퇴진을 위한 책임당원, 일반시민 서명운동을 벌인 바 있다. 이번 서명운동엔 2만7415명이 참여했다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주최 측은 이를 3선 이상 의원 33명에게 전달했으나, 일부를 제외하곤 별다른 반응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박씨는 "지금 국민의힘은 장동혁의 사당이 될 것인가, 다시 이기는 정당이 될 것인가, 윤어게인 정당으로 남을 것인가 윤석열의 유산을 청산하고 전진할 것인가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내년은 너무 늦다. 장 대표의 재신임 여부를 당원에게 묻자"고 했다.
다만 전 당원투표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단 평가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당원소환제 투표 청구는 전체 책임당원의 100분의 20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장 대표 역시 지난 5일 관련한 질의를 받고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100만명이 넘는데, 문제가 있을 때마다 당대표가 일일이 답변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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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여론도 아직은 관망하는 분위기다. 박씨는 "당규상 당원소환을 위해선 전체 책임당원의 20%의 서명을 받아야 하는데, 100만 당원을 기분으로 하면 20만명으로 장 대표가 (지난 전당대회에서) 받은 표보다 많다"면서 "중진의원들에게 정말 이 지경까지 당원들이 나서야 하는지, 아니면 당원이 하루빨리 (재신임 여부를) 물을 기회를 마련해 줄 것인지 묻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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