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선구매 유도 뒤 환급 약속
안내문에 가짜 공무원 전화번호

최근 서울시나 공무원을 사칭해 소상공인 지원사업을 안내하는 것처럼 접근한 뒤 특정 업체의 장비 구매를 유도하는 사기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시는 실제 사업이나 근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일부 시내 귀금속 판매업체에 '보이스피싱·자금세탁 피해 예방을 위한 본인확인 키오스크 설치 사업' 참여를 독려하는 전화·접근 사례가 보고됐다.

서울시 공무원 사칭 선구매… "속지 마세요" 소상공인 사기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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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칭 문서에는 서울특별시 명칭과 로고를 사용하고 '설치비 전액 100% 지원', '현장점검', '미설치 시 행정조치 및 과태료 부과 대상' 등의 문구가 담겼다. 특히 '지정업체를 통한 설치 및 등록이 필수'라고 안내한 뒤 사업자가 먼저 장비를 구매·설치하면 현장 확인과 서류 제출 후 지원금을 사업자 통장으로 환급해 주는 '선구매 후환급' 방식이라고 설명해 결제를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지원금 신청서, 거래명세서·세금계산서, 사업자등록증 사본, 통장 사본, 설치 완료 사진 등 실제 지원사업에서 요구할 법한 서류를 안내해 피해자의 의심을 낮추는 수법도 사용됐다.


사칭 일당은 사업자들의 불안감을 키워 구매를 서두르게 했다. 허위 안내문에는 일정 시점부터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것처럼 기재하고, 키오스크를 설치하지 않을 경우 행정조치와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내용까지 포함했다.

서울시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제 다양한 지원사업을 운영하는 만큼 이를 악용한 사칭 범죄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서울시의 2026년 소상공인 지원사업은 창업·성장·위기극복·재도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진 중인데 사업별 신청·지원 절차가 공식적으로 안내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시 또는 자치구 공무원이라고 밝힌 사람이 전화·문자 등으로 특정 업체를 소개하면서 물품 구매나 비용 선지급을 요구할 경우 거래를 즉시 중단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는 공무원 사칭 사기에 대해 '선입금 금지', '이름·소속부서·연락처 확인', '실제 물품 주문 여부 확인', '범죄 신고' 등의 대응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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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화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최근 사칭범들은 공공기관의 지원사업과 행정점검을 교묘하게 결합하고 위조 공문과 명함까지 사용해 소상공인의 신뢰를 얻으려 하고 있다"며 "서울시나 공무원 명의의 연락이라 하더라도 특정 업체의 제품을 먼저 구매하거나 비용을 입금하면 나중에 지원금으로 돌려준다는 제안을 받았다면 즉시 거래를 중단하고 해당 기관에 직접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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