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금융위 중심 '연쇄 이동설' 파다
구 부총리는 휴식 후 정치권 입문 관측
개각설 돌던 국토·복지부는 신중 기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직후 정국 분위기 전환과 국정 동력 재충전을 위한 '8월 개각설'이 세종 관가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경제·금융 라인을 중심으로 한 연쇄 이동과 함께 일부 부처의 수장 교체 여부가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이억원 경제부총리·이형일 금융위원장' 연쇄 이동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구조혁신 관계장관회의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 2026.8.6 조용준 기자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구조혁신 관계장관회의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 2026.8.6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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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세종 관가 등에 따르면 최근 개각설의 중심에는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과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거론된다. 이 차관은 대구 출신, 행시 36회로 경제정책을 관장하는 주요 보직을 모두 거친 경제정책통이다. 이 차관은 금융위원장 발탁설과 함께 공석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군으로 오르내린다. 이 위원장은 서울 출신, 행시 35회로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기획재정부(재경부 전신) 1차관을 지낸 이력을 바탕으로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후보로 언급된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이번 개각을 계기로 일정 기간 휴식기를 가진 뒤 민주당에 입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온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인재 영입 형식으로 민주당으로 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고향인 TK(대구·경북)보다는 수도권 지역의 재·보궐 선거나 차기 총선 출마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구 부총리는 경북 성주군 출생으로 대구에서 초중고를 나와 서울대 경제학과에 진학했다.

금융위원회 수장 자리를 둘러싼 시나리오도 다양하게 거론된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의 경우 위원장 '내부 승진' 가능성과 더불어 재경부 1차관으로 자리를 옮기는 경우의 수가 함께 오르내리는 모습이다. 권 부위원장은 경남 진해 출신, 행시 38회로 '금정(금융정책) 라인'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금융관료다. 다만 과거 부위원장이 곧바로 위원장으로 수직 이동한 전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관망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중기부 장관의 경우 이 차관 외에도 하정우 전 청와대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의 발탁 가능성이 오르내리고 있으며, 정치권에서는 제주시을 재선 출신의 김한규 민주당 의원의 이름도 지속적으로 언급되는 등 다양한 후보군이 거론되는 양상이다. 김 의원은 전반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후반기 법사위에서 활동 중이다. 최근 정성호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법무부도 개각 대상 부처 중 하나로 꼽힌다.

복지부 후보군에 이찬진 금감원장 거론…국토·복지 내부선 "교체 원치 않아"

[관가 in]여당 전당대회 이후 8월 개각설 '솔솔'…이억원·이형일·권대영 등 하마평 무성 원본보기 아이콘

상반기부터 개각 대상으로 거론되던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은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복지부는 기존 김연명 중앙대 교수, 박주민 민주당 의원 외에 최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후보군에 거론된다. 하지만 개각설로 한동안 뒤숭숭했던 것과 달리 현수엽 1차관 취임 이후 조직 분위기가 안정세를 찾는 모양새다. 특히 국토부와 복지부는 외부 교체설과 달리 현 수장들의 조직 내 신망이 두터워 부처 내부에서 교체를 원하지 않는 기류도 강하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장관의 조직 내 인기가 높고 부동산 현안이 산적해 쉽게 바꾸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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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2년 차 개각은 국정 추진력을 재충전하기 위해 관례적인 수순이다. 박근혜 정부는 2년 차인 2014년 17개 부처 중 경제부총리를 포함해 7개 부처 장관을 교체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역시 2년 차에 5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했으며, 윤석열 정부도 2년 차에 6개 부처 수장을 교체했다. 정부 관계자는 "전당대회 이후 인적 쇄신 기류는 존재하지만, 실제 개각 폭과 연쇄 이동 여부는 최종 결정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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