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기기 값 일제히 폭등
대목 기간이지만 판매율 저조

최근 중국의 IT 기기 값이 폭등하면서 개학을 앞둔 자녀를 둔 부모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10일 중화망은 "스마트폰, 데스크톱, 노트북, 태블릿PC 등의 가격 상승 여파로 여름 대목임에도 판매율이 예년보다 훨씬 저조한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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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하는커녕 폭등세 지속


중국은 9월에 신학기가 시작되기에 이맘때면 PC 구매 열풍이 불어닥친다. 제품의 선택지도 넓고 할인 폭이 커 가성비 좋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성수기다. 하지만 올해는 가격 인하는커녕 폭등세가 지속되고 있다.

소비자 장씨는 일주일 동안 온·오프라인을 대상으로 가격 비교를 해본 결과 예년엔 5000위안(약 105만원)이면 괜찮은 사양의 노트북을 살 수 있었지만, 올해엔 기본형 모델도 6000위안(약 126만원)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 인기 노트북의 모델 평균 거래가는 9237위안(약 194만원)에서 1만 3834위안(약 290만원)으로 무려 4597위안(약 96만 원) 올라 50%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데스크톱,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역시 가격이 올랐다. 주요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에 이어 최근엔 샤오미 공식 몰에서도 다수 모델의 가격 상승이 확인됐다. 공대 입학을 앞둔 자녀를 위해 고성능 노트북, 아이패드 등 풀세트를 구매한 진씨는 "총 1만8000위안(약 377만원)이 들었다. 작년보다 5000위안(약 104만원) 더 지출한 셈"이라고 토로했다.

판매업체들도 가격 상승 여파에 한숨

최근 중국의 IT기기 값이 폭등하면서 개학을 앞둔 자녀를 둔 부모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AI생성이미지.

최근 중국의 IT기기 값이 폭등하면서 개학을 앞둔 자녀를 둔 부모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AI생성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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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가격 폭등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도대체 언제 사야 할까" "대규모 할인 행사를 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등의 내용이 다수다. 한 학생은 "6월에 5768위안(약 121만원)에 산 노트북이 8월에 7800위안(약 164만원)까지 상승했다"고 전했다.

소비자들 뿐 아니라 판매업체들도 가격 상승 여파에 시달리고 있다. 한 판매업체 대표는 메모리(RAM), 그래픽카드, SSD(하드디스크) 등 부품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일제히 올랐다고 했다. 특히 그래픽카드 가격 상승 폭이 큰데, 지난달 2700위안대(약 56만원)였지만, 최근엔 3300위안~3400위안(약 69만~71만원)까지 껑충 뛰었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번 IT 기기 가격 폭등의 배경으로 이른바 'AI세(Tax)'를 지목한다. 전 세계 AI 대형 언어 모델(LLM) 및 데이터센터 구축 열풍으로 메모리 칩 수요가 높아지면서, 소비자 가전용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크게 줄어든 것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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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전력, 반도체, 생산 라인 등 핵심 자원이 모두 AI 분야로 쏠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AI 빅테크들의 고성능 물량 독점으로 인한 상류 반도체 칩 가격 폭등이 결국 완제품 제조사와 일반 소비자에게 비용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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