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반도체 수출 호황에 힘입어 국내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5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자본재 수출이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하면서 수출의 대기업 쏠림 현상 역시 더 심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데이터처가 11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55.3%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분기(38.3%)보다 17.0%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상위 10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 역시 76.3%로 전년 동분기(66.3%)보다 10.0%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전체 수출액은 전년 동분기 대비 57.3% 증가한 2755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수출액은 1523억 달러로 전년 동분기보다 127.0% 급증한 반면 상위 100대 기업은 2103억 달러로 81.2% 늘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예외 없는 25% 관세 부과 포고문에 서명한데 이어 자동차와 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 부과도 검토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13일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선적 대기하고 있다. 2025.2.13. 강진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예외 없는 25% 관세 부과 포고문에 서명한데 이어 자동차와 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 부과도 검토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13일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선적 대기하고 있다. 2025.2.13.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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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급증의 배경에는 반도체 등 IT 핵심 부품의 역할이 컸다. 재화성질별로 보면 자본재 수출이 전년 동분기 대비 87.1% 증가한 1898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자본재 가운데 반도체가 포함된 IT 부품 수출액은 1186억 달러로 전년 동분기 대비 164.4% 폭증했다.


산업별로도 전기전자 업종의 수출액이 1604억 달러로 전년 동분기 대비 109.8% 증가해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광제조업 전체 수출액도 전년 동분기 대비 64.9% 증가한 2475억 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 수출은 광산물과 화학공업제품 등의 증가 영향으로 25.2% 늘어난 604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소비재 수출은 자동차 등 내구소비재 감소 영향으로 0.5% 줄어든 253억 달러에 그쳤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중심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대기업의 2분기 수출액은 2060억 달러로 전년 동분기 대비 81.8% 급증했다. 중견기업은 359억 달러로 10.9%, 중소기업은 327억 달러로 13.1%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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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분기 전체 수입액은 전년 동분기 대비 22.4% 증가한 1889억 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31.5%로 전년 동분기보다 2.4%포인트 상승했으며, 상위 10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도 59.1%로 4.5%포인트 높아졌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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