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 지역 중심 ‘선택과 집중’ 전략

선정 땐 연간 최대 40억… 5년간 지원

부산이 교육을 매개로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실험에 나선다.


부산시교육청은 부산시와 함께 교육부가 추진하는 '2026년 교육혁신선도지역' 공모에 참여한다고 11일 전했다.

이번 공모의 핵심은 지역마다 다른 인구구조와 산업, 교육 여건을 고려해 지역 맞춤형 교육혁신 모델을 만들고 이를 전국으로 확산하는 데 있다.


기존 교육발전특구가 지역의 교육혁신과 정주 여건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면, 새롭게 개편된 교육혁신선도지역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이라는 보다 직접적인 지역 현안에 대응하는 데 무게가 실린다.

부산은 특히 인구감소 또는 관심 지역에 해당하는 자치구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정된 재원을 여러 지역에 분산하기보다는 인구감소가 현실화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교육격차를 완화하고 지역 대학과 산업계까지 연결하는 실효성 있는 사업을 만들어내겠다는 것이다.


교육청은 지난 7월 공모가 공고된 직후 전담조직(TF)을 꾸리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교육지원청과 직속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한 데 이어 부산시와 자치구를 대상으로 협의회를 열며 사업 구체화에 나서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교육청이 사업의 밑그림을 일방적으로 그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부산시와 대상 지역 자치구가 실무협의에 참여해 각 지역의 인구구조와 교육환경, 지역산업 등을 바탕으로 현장성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다.


교육청도 사업 참여 기관이 많은 만큼 속도보다 완성도에 방점을 찍고 있다. 지역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기관별 역할을 조율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계획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부산이 신청하는 분야는 '비수도권 광역시 2유형'이다. 최종 선정될 경우 연간 최대 40억원의 특별교부금을 5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기간은 기본 3년에 추가 2년을 더하는 방식이며, 지자체는 사업비의 50%를 대응 투자해야 한다.


단순히 교육 분야에 재정을 투입하는 사업을 넘어 지방정부의 투자와 지역사회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교육혁신 모델을 만드는 구조다.

이에 따라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시는 지역 대학 및 산업계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역에서 교육받은 학생들이 지역 대학으로 진학하고, 다시 지역 산업과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인구감소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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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학교 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진학과 취업, 정주로 이어지는 지역 생태계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는 의미다. 향후 지역교육혁신협의체가 정식으로 구성되면 부산시교육감과 부산시장, 구청장, 지역사회 관계자 등이 참여해 최종 사업을 확정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공모를 위한 지역맞춤형 사업 아이디어를 교육청 단독으로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부산시와 자치구가 함께 지역의 인구소멸 현안을 치열하게 짚어보며 다듬어가는 과정"이라며 "기존 교육발전특구와 비교해 재정 여건은 달라졌지만, 부산이 가진 자원을 효율적으로 결집해 실효성 있는 계획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

부산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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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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