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미군기지 방공망 강화 시급"
"北, 러 파병 통해 드론 실전경험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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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미군기지들이 중국과 북한의 미사일·무인기(드론) 공격에 매우 취약한 상태라는 미국 싱크탱크의 지적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러시아 파병 규모를 늘려 드론 전술을 빠르게 학습하고 있는 만큼 한국의 방공 체계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세스 존스 국방·안보국장은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를 통해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교훈을 얻어 중동의 미군 기지와 기타 기반 시설을 보호하는 데 너무 더디게 대응해왔다"며 "태평양 전역에 위치한 미군 시설들은 중동의 미군 시설들과 마찬가지로 중국과 북한의 공격에 특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2월말 이란전쟁 개전 이후 중동 전역 8개국에 위치한 미군기지 20여곳이 피해를 입었다. 이란은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활용해 2000회 이상 미군기지를 공격했으며, 이로 인해 미군 항공기 42대 이상이 파손됐고 장비손실 및 시설피해도 130억달러(약 1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존스 국장은 "중국은 이란보다 규모가 크고 성능도 뛰어난 드론과 함께, 순항·탄도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등 다양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 훨씬 심각한 위협"이라며 "한국과 일본, 필리핀, 괌에 이르는 태평양 전역의 미군기지와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해 방공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사일과 드론을 종류별로 식별해 대응하고 무력화 할 수 있어야 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별로 나눠진 능동적 방어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며 "장거리 단계에서는 패트리엇 방공시스템을 빨리 보완해야 하고, 중거리 단계에서는는 간접화력방어능력(IFPC)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단거리 방어체계는 더 강력한 대드론 요격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존스 국장은 이러한 자율 방공시스템과 함께 주요 인프라 방어를 위한 수동적인 방어체계 강화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과 우크라이나가 그랬듯이 주요 인프라를 위한 지하시설 구축, 그물망 및 철조망 설치, 고밀도 다층 콘크리트 장벽 등 수동적 방어체계도 갖춰야 한다"며 "미 의회는 국방부의 시설 유지 및 복구, 현대화를 위한 자금 증액을 서둘러야하며 국방부도 신속히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파병을 통해 드론 전술 실전능력이 강해지고 있는 북한에 대한 경계를 더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CNN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연설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과 병력이 더 많이 러시아에서 사용될수록, 북한이 부족한 경험을 더 많이 보완하게 된다. 한국과 일본,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들이 직면할 위험은 더 커질 것"이라며 "북한이 전쟁을 배우기 위해 우리 영토와 영공에 오려는 욕구와 관심을 꺾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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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HUR)은 북한이 러시아에 추가로 총 5만명 규모의 파병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중 탄도미사일 발사부대가 선발대로 보내졌다고 발표했다. HUR에 따르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부대는 러시아 보로네시주와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주 및 주요 접경 지역에 진지를 구축했다 .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주요 전선 작전에 참여하면서 실전경험을 높여가고 있다고 HUR은 경고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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