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과 공동연구…조현병 뇌 회로 이상·신경망 불균형 재현 확인
조현병 치료제 개발에 활용되는 대표적인 동물모델이 실제 질환의 주요 뇌 이상을 일관되게 재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현정호 뇌과학과 교수가 조현병 전임상 동물모델의 신뢰성을 입증한 연구 성과로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낸 사람들(한빛사)'에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현 교수 연구팀은 이태영 경북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엄기상 초빙연구교수와 함께 조현병 연구에 널리 활용되는 '임신성 MAM 모델'에 대한 체계적 고찰 연구를 수행했다.
조현병은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복잡한 정신질환이다.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질환의 특징을 충실하게 재현하는 동물모델이 필요하지만, 연구실마다 모델을 사용하는 방식이 달라 재현성과 타당성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이 부족했다.
연구팀은 국제 표준 지침에 따라 기존 연구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체계적 고찰' 방식을 적용했다. 그 결과 임신성 MAM 모델이 조현병과 관련된 복측해마-내측전전두피질 회로의 발달 이상과 신경망의 흥분·억제 불균형을 일관되게 재현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기초 뇌과학과 임상 정신의학을 결합해 조현병 동물모델의 신뢰성을 검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향후 조현병 치료제와 신경조절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전임상 연구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 교수는 "DGIST와 경북대병원이 협력해 기초 뇌과학과 임상 정신의학을 연결한 융합연구 사례"라며 "전임상 연구의 신뢰성을 근거중심의학적으로 검증할 수 있어 뜻깊다. 앞으로도 새로운 치료 기술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조현병처럼 복잡한 정신질환을 극복하려면 기초연구와 임상연구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연구가 실제 임상 현장으로 이어지는 치료 기술 개발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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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는 정신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올로지컬 사이키아트리(Biological Psychiatry)'에 게재됐다. '한빛사'는 영향력지수(IF) 10 이상이거나 해당 분야 상위 3% 이내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한국인 연구자를 소개하는 BRIC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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