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롤·채낚기어선 공조조업 현장 2시간 감시
항공기 위치확인·채증, 경비함정 추적·적발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이 칠흑 같은 밤바다에서 항공기와 경비함정을 동시에 투입해 불법 공조조업 의심 선박에 대한 입체적인 추적·단속을 벌였다.


서해해경은 지난 3일 새벽시간 흑산도 인근 해상에서 항공기와 경비함정이 공조하는 야간 특별순찰을 실시, 불법 공조조업이 의심되는 선박을 집중 감시하고 현장 단속을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특별순찰은 불법 공조조업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흑산도 인근 해역을 대상으로 전격 진행됐다.


해경 항공기 CN-235는 열화상카메라(FLIR)와 레이더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어둠 속에서 움직이는 선박을 실시간으로 탐지했다.

서해해경이 열화상 장비를 이용해 불법 공조조업이 의심되는 장면을 채증하고 있는 모습. 서해해경청 제공

서해해경이 열화상 장비를 이용해 불법 공조조업이 의심되는 장면을 채증하고 있는 모습. 서해해경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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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는 이날 오전 3시 46분께 현장에 도착해 트롤어선과 채낚기어선의 위치를 확인했다. 이어 열화상 장비를 이용해 불법 공조 조업이 의심되는 장면을 정밀하게 채증했다.

항공기가 확보한 영상과 위치정보는 현장에 투입된 경비함정인 목포1509함에 즉시 전달됐다. 항공기와 경비함정은 여러 차례 교신하며 의심 선박의 위치와 이동 상황을 공유하고 추적·단속을 이어갔다.


특히 항공기는 저고도 비행과 고도 변경을 반복하며 선박의 선명과 조업 형태를 확인하는 등 약 2시간 동안 집중 감시를 벌였다. 이후 기상 악화로 임무를 종료할 때까지 현장 상황을 경비함정에 지속해서 전달했다.


해경이 공개한 영상엔 칠흑 같은 밤바다에서 열화상카메라가 선박을 식별하고 항공기와 경비함정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불법 공조 조업 의심 선박을 추적하는 모습이 담겼다.


공조 조업은 둘 이상의 어선이 역할을 나눠 함께 조업하는 방식이다. 허가받지 않은 형태로 이뤄질 경우 수산자원 보호와 공정한 조업 질서를 저해할 수 있어 해경이 지속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


백학선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야간에는 불법행위를 적발하기 어려운 만큼 항공기와 경비함정을 연계한 입체적인 감시체계를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며 "첨단 감시장비를 적극 활용해 불법조업을 근절하고 안전한 서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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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해해경은 앞으로 항공기와 경비함정, 드론 등 다양한 해양 감시 자산을 연계해 불법조업과 해양 범죄 단속을 강화하고 현장 대응 모습도 적극 공개할 계획이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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