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베네수엘라 강진 이어
중남미 또다시 충격파
건물 1600여채 피해 입어
지난 6월 베네수엘라 강진에 이어 중남미 국가인 콜롬비아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최소 11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건물 1600여채가 피해를 입은 가운데 콜롬비아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콜롬비아 서부 바예델카우카주의 주도시인 칼리에서 구조대원들이 10일(현지시간) 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AP·AFP통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서부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진앙이 수도 보고타에서 서쪽으로 약 400㎞ 떨어진 초코주 산호세델팔마르라고 밝혔다. 진원 깊이가 110㎞에 달한 이번 지진은 인접국 에콰도르와 파나마에서도 감지됐다. 콜롬비아 지질청은 이번 지진이 21세기 들어 자국에서 관측된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고 밝혔다. 이후 21차례의 여진도 이어졌다.
콜롬비아 정부는 현재까지 최소 111명이 숨지고 87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했다. 지역별로는 페레이라가 있는 리사랄다주에서 최소 40명이 숨졌고, 칼리가 속한 바예델카우카주에서는 어린이 3명을 포함해 27명이 사망했다. 초코·칼다스·안티오키아주에서도 사망자가 확인됐다. 현재 건물 잔해에 갇힌 이들이 많아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재산 피해도 막심하다. 약 1600채의 건물이 피해를 입었으며 이중 최소 61채가 완전히 무너졌다. 칼리에서는 시민들과 구조대원들이 줄지어 콘크리트 잔해를 옮기며 매몰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콜롬비아 공항 6곳이 운영을 중단했고, 프로축구 경기들도 모두 연기됐다.
USGS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나스카 지각판 내부의 깊은 단층에서 발생한 움직임으로 인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태평양 연안은 전 세계 지진 대부분이 발생하는 환태평양 지진대인 이른바 '불의 고리'에 속한다. 지난 6월 말 인접국 베네수엘라에서 두 차례 강진이 연달아 발생해 6300명 이상이 숨졌던 만큼 콜롬비아 국민들의 불안감도 큰 상태라고 AP통신은 짚었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엘라 콜롬비아 대통령은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피해 지역을 직접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을 홀로 두지 않을 것"이라며 "온 힘을 다해 피해 주민들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에스프리엘라 대통령은 지난 7일 공식 취임해 불과 나흘 만에 지진 사태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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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도 지원 의사를 밝힌 상태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콜롬비아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구조 작업을 돕기 위해 위성 서비스 '코페르니쿠스'를 가동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멕시코, 에콰도르, 프랑스 등도 지원 의사를 밝혔다. 콜롬비아 출신의 세계적인 가수인 샤키라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X·옛 트위터)에서 "내 조국에 모든 힘과 사랑을 보낸다. 서로를 꼭 안아주자"며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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