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만ℓ 인화성 화학물질 보관
총 95대 장비와 238명 동원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

경기 평택의 한 위험물 보관 창고 화재로 소방 당국이 국가소방동원령을 내리는 등 총력 대응한 끝에 큰 불길이 잡혔다. 내부에 190만ℓ가 넘는 인화성 화학물질이 보관돼 있었으나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토진리의 한 위험물질 보관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8.11

11일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토진리의 한 위험물질 보관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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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11일 오전 5시 16분을 기해 경기 평택시 청북읍 토진리 소재 위험물 보관창고(특수물류센터) 화재 현장에 발령했던 대응 2단계를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다.


앞서 소방 당국은 이날 0시 3분께 해당 위험물 보관창고에 설치된 자동 화재 속보 설비를 통해 화재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소방 당국은 연소 확대 우려가 있다고 보고 화재 발생 1시간 20분 만인 오전 1시 32분 대응 1단계(차량 31~50대의 대응이 필요한 경우)를 발령했다가 오전 2시 40분 대응 2단계(차량 51~80대 동원)로 상향했다.


불길이 거세지자 오전 3시 39분을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충남, 세종, 충북, 대전 등 인근 4개 시도에서 소방 물탱크차와 화학차 등 26대가 즉각 지원에 나섰다.

국가소방동원령은 특정 시도의 소방력만으로 화재 등 재난에 대응하기 어렵거나 국가 차원에서 소방력을 재난 현장에 동원할 필요가 인정될 때 소방청장이 발령한다.


타지역 동원 자원을 포함해 총 95대의 장비와 238명의 인력이 투입된 끝에 불길이 진정되면서 경보령은 1단계로 낮아졌다. 다만 소방 당국은 불길이 다시 확산할 상황에 대비해 국가소방동원령은 유지하고 있다.


불이 난 곳은 연면적 937㎡의 1층짜리 건물로, 100여종의 제4류 위험물과 일반 화학물 등 약 191만ℓ가 보관된 특수물류센터로 파악됐다. 위험물안전관리법에서 규정하는 제4류 위험물은 인화성 액체로, 특수인화물, 제1~4 석유류, 알코올류 등이 이에 속한다.


창고를 운영하는 업체는 2차전지 소재 및 완제품을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화재 당시 실제 관련 물질이 내부에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불이 나자 평택시는 재난 문자를 보내 "인근 주민은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해달라"며 "차량은 우회하시기 바란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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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당국은 불길을 잡는 대로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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