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8일부터 서울 전역서 558개 프로그램·2014회 공연
해외 참여 28개국 확대…글로벌 공연예술 플랫폼 도약

"현장의 예술가들은 한정된 예산보다 작품의 홍보와 유통을 위한 시스템이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홍보와 유통 문제를 해결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10일 서울 성북구 서울연극창작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서울어텀페스타'를 새롭게 시작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서울어텀페스타는 가을철 서울에서 열리는 공연예술과 축제 등을 한데 모은 서울문화재단의 통합 예술축제 브랜드다. 연극과 무용, 음악, 전통예술, 거리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축제를 독립적으로 유지하되, 서울어텀페스타라는 하나의 브랜드 아래 유기적으로 연결해 더 많은 시민에게 알리고 관람 기회도 넓히겠다는 취지다. 서울어텀페스타는 서울문화재단이 공연과 축제 지원에만 그치지 않고 홍보와 유통에서도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통합 예술축제 플랫폼인 셈이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가 10일 서울 성북구 서울연극창작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문화재단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가 10일 서울 성북구 서울연극창작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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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는 2회째를 맞은 서울어텀페스타가 오는 9월18일부터 11월29일까지 73일간 서울 전역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지난해 40일이었던 축제 기간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참가작 규모도 116건에서 245건으로 대폭 확대됐다.


제2회 서울어텀페스타는 '서울의 가을, 도시가 예술이 되다'를 슬로건으로 열린다. 38개 축제와 478개 공연 등 총 558개 세부 프로그램이 하나의 브랜드로 연결돼 총 2014회에 걸쳐 관객과 만난다. 해외 참여국도 지난해 10개국에서 올해 28개국으로 늘었다.

송 대표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올해 축제를 크게 확장해 준비하고 있다"며 "서울 예술가들을 위한 창작 플랫폼을 만들고 그 결과물로 서울 시민들과 세계의 수많은 예술 관광객들을 위로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악인이자 배우 오정해가 송 대표와 함께 공동추진위원장을 맡았다. 또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 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한 주요 문화기관과 서울 22개 자치구 문화재단, 민간 공연단체 등이 함께한다.


서울 23개 자치구 문화재단을 대표하는 이건왕 서울시자치구문화재단연합회 회장은 "서울어텀페스타라는 플랫폼이 생기면서 자치구 문화재단의 홍보·기획 측면에서도 숨통이 트였다"며 "참여 작품 수가 지난해 9개 재단 17개 작품에서 올해 22개 재단 56개로 늘었다"고 말했다.

“예술가에게 필요한 건 홍보·유통”…서울어텀페스타 73일 대장정 원본보기 아이콘

서울문화재단은 서울어텀페스타를 통해 국내외 공연예술 유통과 교류의 거점을 구축하고 서울 예술가들의 활동 무대를 지역을 넘어 세계로 확장할 계획이다. 우선 광역문화재단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서울의 우수 공연이 지역으로, 지역의 우수 공연이 서울로 이어지는 공연예술 유통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제교류도 강화한다. 호주 애들레이드 페스티벌, 싱가포르 아츠하우스 그룹, 샌프란시스코 국제공연예술제, 바르셀로나 그렉 페스티벌 등 세계 주요 축제와 공연기관 관계자를 서울로 초청해 국내 우수 작품을 소개하고 국제 유통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송 대표는 "세계가 주목하는 K컬처 시대에 한류의 근원인 서울 순수예술의 깊이를 세계인들에게 보여주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장기적으로 서울어텀페스타를 세계적인 공연예술 교류 플랫폼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9월18일 한강에서 펼쳐지는 개막공연은 블랙토무용단의 안무가 이루다가 예술감독을 맡는다. 서울시무용단을 비롯해 국악인 오정해, 무용가 최호종, 멜랑콜리댄스컴퍼니, 블랙토무용단 등 무용단체와 예술가들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이루다 예술감독은 "서울은 전통과 첨단 문화가 공존하고 또 문화가 아주 빠르게 만나고 섞이는 특성이 있다"며 "'춤추는 한강, 빛나는 서울'이라는 주제로 서울다움을 보여주는 서울이라는 도시의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 서울어텀페스타' 기자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문화재단

'2026 서울어텀페스타' 기자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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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어텀페스타의 대미는 오는 11월17일 DDP아트홀2관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예술포럼(SAFT)이 장식한다. 페스티벌 시티 애들레이드 최고경영자(CEO) 글린 로버츠와 구겐하임 미술관 어워드 수상자인 트레버 페글렌 등 세계 예술계 주요 인사들이 서울에 모여 '예술의 미래'를 논의한다. 재단은 글로벌 예술 이슈를 선도적으로 논의하고 세계 문화예술의 새로운 담론을 만들어가는 도시로서 서울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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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는 "3년 차인 내년에는 9월1일부터 100일간 축제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세종문화회관과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연극'을 주제 장르로 개막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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