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 '11.6%' 급등에 세계 시총 1위 재탈환 "애플 비켜"
15개월 만에 최대 주간 상승률
지난 7일 223.96달러 마감
엔비디아 주가가 1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9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7일 2223.96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한 주 동안 11.6%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5월16일 주간 16.1% 상승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엔비디아는 지난주에만 시가총액이 5620억달러(약 791조원) 증가했다. 주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주가가 급등하며 지난달 말 애플에 내줬던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도 되찾았다. 7일 기준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5조4200억달러(약 7630조원)로 애플의 4조5700억달러보다 8500억달러(약 1200조원) 많았다.
이번 주가 상승에는 머스크의 발언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머스크는 지난 4일 스페이스X의 첫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엔비디아의 차세대 베라 루빈 칩 아키텍처를 "최고의 AI 컴퓨터"라고 평가하며, 앞으로 스페이스X가 엔비디아와 합의한 내용에 따라 내년 GPU 물량의 상당 부분을 공급받게 될 거라고 밝혔다. 앞으로 스페이스X의 인프라를 엔비디아 제품만으로 구축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스페이스X는 내년까지 약 10기가와트(GW)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페이스X의 발표에 앞서 구글과 아마존, 메타플랫폼 등이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상향한 점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들 대형 기술기업이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하면서 엔비디아의 GPU 수요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계획은 향후 AI 인프라 시장에서 GPU 공급 부족이 다시 핵심 제약 요인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키우고 있다. BNP파리바의 스테판 슬로윈스키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와 전략적 관계가 강하지 않은 컴퓨팅 서비스 업체들이 공급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며 "엔비디아로부터 물량을 배정받거나 자체 반도체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큰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슬로윈스키는 스페이스X가 제시한 메모리 생산 증가율과 AI 수요 증가율의 격차를 근거로 AI 컴퓨팅 공급 부족이 2027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현재의 우호적인 가격 환경도 단기간에 정상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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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달 말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도 주가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에이바 트레이드의 케이트 리먼 수석 애널리스트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일부 투자자들이 이미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시장의 기대 수준이 높아 조정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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