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기림의 날 기념식서 ‘전남광주선언’ 발표
팔레스타인 강연, 5·18 성폭력 피해자 모임 발언도

'위안부' 피해자의 용기 있는 증언을 평화와 연대의 실천으로 잇기 위해 시민과 청소년이 한자리에 모인다. 역사 왜곡과 피해자 혐오, 2차 가해에 맞서겠다는 공동선언도 내놓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13일 오후 5시 전일빌딩245 9층 다목적실에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을 연다. 주제는 '용기 있는 증언에서 평화와 연대의 발걸음으로'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 기념식 웹자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 기념식 웹자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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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식에서는 문타하 아베드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연구원이 '우리가 몰랐던 팔레스타인 이야기'를 주제로 기조 발언을 한다. 광주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이 준비한 샌드아트와 추모극도 무대에 오른다.

시민과 청소년이 함께 만든 '전남광주선언'도 발표한다. 시민 1명과 광주학생의회·광주청소년의회 의장이 "기억은 연대가 되고, 연대는 평화가 된다"는 핵심 메시지를 담은 선언문을 함께 읽는다.


이들은 선언을 통해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와 생존자들의 증언을 역사로 기록해 다음 세대에 전하겠다고 다짐한다. 역사 왜곡과 피해자 혐오, 2차 가해에 맞서고 전시 성폭력과 국가폭력에 반대하며 세계 시민들과 연대하겠다는 뜻도 밝힌다.

기념식에 앞서 오후 3시에는 전일빌딩245 중회의실에서 이야기마당 '침묵을 깨는 여성들'이 열린다. 문타하 연구원이 강연하고 5·18 성폭력 피해자 모임 '열매'가 발언한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고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과 광주·팔레스타인의 투쟁을 짚으며 여성 인권과 전시 성폭력 문제를 살펴본다.


전일빌딩245 시민갤러리에서는 10일부터 14일까지 기억공간 '기억 배달부, 잊혀진 역사를 찾아서'를 운영한다. 시민들이 전시와 놀이, 참여 작품을 통해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다.


시민과 청소년이 직접 역사 현장을 돌아보는 행사도 이어졌다. 지난달 시작한 다크투어 '빛을 찾는 사람들'에는 청소년과 가족들이 참여해 화정동 일제전쟁유적 동굴과 옛 505보안부대, 임동방직공장 터 등을 찾았다.


'평화의 소녀상, 반짝반짝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광주청사 시민광장과 5개 자치구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닦고 주변을 정돈했다. 광주아동·청소년의회와 자치구 청소년문화의집 등도 힘을 보탰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올해 기림의 날은 시민과 청소년이 직접 역사 현장을 찾아가고 소녀상을 닦고 이야기를 나누며 '기억'을 행동으로 옮겼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며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고 세계의 평화와 연대하는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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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관련 법률에 따라 해마다 8월 14일로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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