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하우시스 영업익 329%↑
KCC 선방, 실리콘 ·도료는↓
원재재값·운임비 상승 변수

건자재 기업들이 올해 2분기 주택 거래량 증가 등에 힘입어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LX하우시스는 리모델링 수요 회복에 따라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KCC는 건자재 사업에서 선방했지만, 실리콘·도료 실적 회복이 상대적으로 더뎠다. 하반기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이 본격 반영될 수 있어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건자재업계 2분기 선방…원자재값이 하반기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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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반전 실적 거둔 LX하우시스, 프리미엄 공략 본격화

10일 업계에 따르면 LX하우시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9% 늘어난 549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 영업익은 ▲건축장식자재 367억원 ▲자동차소재부품·산업용필름 182억원이다. 특히 건축자재부문에서는 지난해 4분기 3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2개 분기 만에 36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건축자재 실적 호조는 B2C(기업-소비자 거래) 판매 증가와 B2B(기업 간 거래) 매출 확대에서 비롯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6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39만627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가 5월9일로 종료되면서 거래량 감소 전망이 우세했지만 6월에도 서울 외 지역에서는 거래량이 늘었다. 6월 주택 거래량은 전월(6만6490건)대비 3.5% 증가했는데 수도권(3만9078건)은 전월 대비 1.6%, 비수도권(2만9741건)은 6.2% 증가하면서 서울(-13%) 외 지역에서 거래량이 급증했다.


LX하우시스는 하반기 건축자재 부문에서 고부가 제품을 확대하고, 국내 B2C 유통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LX하우시스는 최근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와 부산 드파인 광안에 이탈리아 수입 주방가구 '라스텔리'를 납품하는 계약을 따냈다. 수입 주방 가구 판매망을 일반 고객까지 확대하며 B2C 매출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내년부터 마감재 선정을 본격화하는 압구정·한남 등 주 재건축 사업지를 겨냥해 영업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원재료·운임비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향후 관건이다. 대출 규제나 보유세 강화로 인한 부동산 시장 움직임도 변수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보유세 등 정책으로 인테리어 수요가 둔화할 우려가 있어 상반기에 비해 LX하우시스의 실적이 저조할 수 있다"며 "최근 유가 재상승 등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이 3분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리콘 만회에 사활거는 KCC

KCC의 경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긴 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1289억원에 머물렀다. 부문별 영업이익 추정치는 ▲도료 477억원 ▲실리콘 370억원 ▲건자재 352억원이다. 부문별로 보면 건자재는 전년 동기 대비10% 증가, 실리콘과 도료는 각각 10%, 2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KCC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도료 부문의 수익성이 저하됐다"며 "하이테크 물량 증가에 따른 건자재 부문의 실적 개선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대로 인한 실리콘 부문의 실적 개선 등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수익성 감소 폭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실리콘 사업부는 2분기부터 가격이 인상된데다 판매 물량도 증가해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건자재 사업에서는 주택 매매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PVC 창호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인한 비용 부담이 상쇄됐다. 산업용 단열재 수요도 늘었다. 반면 도료사업은 자동차·선박 등 전방산업 수요 증가로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 개선은 역부족이었다.


KCC는 건자재 사업에서 반도체 공장·데이터센터 등 상업용 수요에 집중하고 도료의 경우 포트폴리오 다변화, 매입 원가 관리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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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자재업계 2분기 선방…원자재값이 하반기 복병 원본보기 아이콘

KCC는 "하반기에는 단열재 물량 확대와 실리콘 부문의 수요 회복, 가격 정책 효과가 이어질 경우 실적이 개선될 수 있으나 원재료 가격과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건자재·도료는 원가 상승 영향이 반영되면서 일부 제품에서 원가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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