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벨리온·SK하이닉스·LG엔솔 등 17개사 참여…우주 실증·COTS 검증 지원 논의

인공지능(AI) 반도체와 배터리, 태양전지, 냉각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이 '우주데이터센터' 구축을 계기로 우주산업 진출을 모색한다. 정부는 기존 우주기업뿐 아니라 AI·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을 우주산업 공급망으로 끌어들여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우주항공청은 10일 AI 팹리스 기업 리벨리온에서 우주데이터센터 기술 관련 기업들과 '제9차 우주항공 SOS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이 지나달 22일 영국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한국관 참가 기업 부스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아시아경제DB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이 지나달 22일 영국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한국관 참가 기업 부스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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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데이터센터 구축은 정부의 도전형 연구개발(R&D) 프로젝트인 'K-문샷'의 우주 분야 임무 가운데 하나다. AI 시대에 필요한 우주데이터센터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실제 우주 환경에서 실증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AI 반도체를 비롯해 태양전지와 배터리, 냉각 기술 등을 국내 산업계 중심으로 확보해 우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AI 팹리스 6개사, 태양전지·배터리 등 전력 분야 4개사, 냉각기술 분야 2개사, 위성체계개발 기업 5개사 등 모두 17개사가 참석했다.

AI·반도체 분야에서는 리벨리온과 SK하이닉스, 딥엑스, 퓨리오사AI, 모빌린트 등이 참여했고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을 비롯해 한화시스템, 쎄트렉아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AP위성 등도 참석했다.


내방사선 반도체·냉각기술 우주 실증 추진


참석 기업들은 우주데이터센터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 내방사선 기술과 우주용 태양전지, 냉각 기술 등의 실증 가능성과 기업 참여 방안, 민관 협력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우주 공간에서는 지상과 달리 강한 방사선과 극심한 온도 변화에 노출되기 때문에 일반 산업용 반도체와 전력·냉각 장치를 그대로 사용하기 어렵다. 특히 AI 반도체가 우주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려면 방사선으로 인한 오작동이나 손상을 막는 내방사선 기술과 별도의 성능 검증이 필요하다.


기업들은 비우주 분야 기업의 우주산업 진입을 촉진하기 위해 상용부품(COTS·Commercial Off-The-Shelf)에 대한 검증 지원과 극한 우주환경 시험, 검증위성을 활용한 우주 실증 기회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COTS는 기존 산업용으로 생산된 부품을 별도의 우주 전용 부품 대신 활용하는 방식이다. 가격과 조달 측면에서 장점이 있지만 우주 방사선과 진공, 극한 온도 등 우주 환경에서 정상 작동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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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석 우주청장은 "우주데이터센터는 우주공간 신산업 창출을 위한 핵심 성장동력으로, 비우주기업인 AI·ICT 기업의 참여 의지를 확인하고 새로운 위성 개발·제조 생태계로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간담회에서 논의된 의견을 추진 방향과 세부 전략에 반영하고 AI가 우주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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