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학년도부터 선택과목 폐지
지역의사제 첫 시행, 상위권 N수생 유입 변수
국어·수학 변별력 유지 전망…영어 난도 '촉각'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오는 11일이면 D-100일을 맞는다. 올 수능은 현행 수능 체제로 치러지는 마지막 시험인 만큼 입시 체제 변화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N수생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처음 도입되는 지역의사제도 상위권 N수생 유입을 자극할 변수로 꼽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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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목' 마지막 수능, 지역의사제 실시…상위권 N수생 변수


10일 교육계에 따르면 2028학년도 수능부터는 국어와 수학의 선택과목이 폐지된다. 탐구영역도 현재의 개별 선택과목 대신 모든 수험생이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응시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올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할 경우 내년에는 새로운 수능 체제에 맞춰 다시 준비해야 한다. 입시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N수생의 올해 수능 응시를 자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지역의사제도 변수로 꼽힌다. 지역의사제는 지역권 27개 대학과 경인권 4개 의대를 중심으로 실시된다. 의대 진학을 노리는 최상위권 수험생에게 새로운 기회가 생기는 만큼 상위권 N수생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수능의 과목별 난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어와 수학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위권을 가려낼 수 있도록 일정 수준의 변별력을 확보하는 출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의대 등 최상위권 모집단위에서 변별력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이른바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도 중·고난도 문항을 통해 수험생을 가르는 방식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종로학원 측은 "6월 모평 기준으로 볼 때 원점수 100점 만점 중 50점 이하는 국어과목이 31.4%이고, 수학과목은 47.9%"라며 "이러한 점수 구도상으로 볼 때 수학은 2점, 3점, 4점, 주관식 문항 등에서 1~2문제만 더 맞추더라도 백분위, 등급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수학과목에서 상위권 점수대를 유지하는 학생들은 2024학년도 이후부터 출제된 준킬러문항 등의 변별력 있는 문제를 끝까지 집중해야 하고, 중위권대 학생들은 준킬러 문항이 아니더라도 1~2문제라도 더 맞추는 것이 상당히 의미 있는 과목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어는 지난해보다 다소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난해 수능 영어는 절대평가임에도 1등급 비율이 3.11%에 그치면서 난도가 지나치게 높았다는 논란이 일었다. 절대평가 영어에서 1등급 비율이 지나치게 낮아지면 절대평가 도입 취지가 퇴색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올해는 지난해보다 난도를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입시업계의 관측이다. 다만, 올 6월 평가원 모의고사와 같이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도 있다. 종로학원 측은 "기출문제에서 영역별로 어렵게 출제된 문항들에 대한 대비학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남은 100일…"수시는 최저, 정시는 가중치 따져야"


입시전문가들은 남은 100일 동안 본인의 상황에 최적화된 학습으로 실질적인 점수 향상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수시전형은 목표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정시전형은 목표 대학의 영역별 가중치를 고려해 우선순위를 두고 학습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메가스터디는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비율이 2026학년도 고려대 학생부교과 전형인 학교추천의 경우 70%, 학생부종합전형인 학업우수에서는 40.4%에 그쳤다면서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수시 학생부 전형일지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논술전형도 마찬가지다. 2026학년도 경희대 약학과 논술 전형의 최초 경쟁률은 95.6대 1에 달했지만, 논술 응시자 중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비율은 11.4%에 그쳤다. 메가스터디 측은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이라면 대학과 모집단위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면밀히 확인하고, 이를 충족할 수 있는 수능 학습 전략 수립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정시전형은 수능 4개 영역의 백분위 또는 표준점수를 활용하기 때문에 목표 대학에서 가중치를 적용하는 영역에 우선순위를 두고 학습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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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요 15개 대학의 수능 전형 선발 규모는 전체 정원의 40%에 달한다. 메가스터디 측은 "2027학년도 주요 대학 기준으로 인문계열은 국어와 수학 영역에, 자연계열은 수학 영역에 가중치를 주는 대학이 많다"며 "가고 싶은 대학이 정시모집에서 어느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지 확인하고 이를 주력 영역으로 정해 공부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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