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정청래, 3086표 차 초박빙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김민석 후보가 2주차 순회경선에서 연승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다만 정청래 후보와의 격차는 1.48%포인트에 불과하다. 김 후보가 흐름을 가져온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 승부가 기울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결국 이번 주 호남과 수도권 권리당원 투표에서 당권 경쟁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정청래·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9일 강원도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잡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전날 발표한 강원·대구·경북(TK) 권리당원 투표에서 김 후보는 48.54%, 정 후보는 44.40%를 얻었다. 누적 득표율은 김 후보 46.01%, 정 후보 44.53%로 김 후보가 앞섰다. 두 후보의 누적 표 차이는 3086표다.
첫 주말 경선에서 정 후보에게 근소하게 뒤졌던 김 후보는 2주차 제주·인천에 이어 강원·TK에서도 앞서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남은 표밭의 규모를 감안하면 1.48%포인트 격차는 충분히 뒤집힐 수 있는 수준이다. 정치권에서 일단 현재 판세를 '김민석 우세'라기보다 '김민석이 흐름을 가져온 박빙의 선두'로 보는 이유다.
최대 승부처는 호남과 수도권이다. 민주당 권리당원의 약 71%가 호남과 서울·경기에 집중된 만큼 이들 지역의 결과가 누적 판세를 크게 흔들 수 있다. 특히 호남은 2주차 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김 후보와 추격에 나선 정 후보 모두에게 중요한 분기점이다.
정 후보로서는 호남에서 반등해야 한다. 김 후보와의 격차를 줄이거나 역전에 성공하면 마지막 수도권 경선까지 승부를 끌고 갈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김 후보가 호남에서도 선두를 지키면 2주차 연승의 흐름을 이어가며 선두 굳히기에 나설 수 있다.
송영길 후보의 득표 향방도 변수다. 현재 양강 후보에 비해 격차가 있지만, 최종 승부가 박빙으로 이어질 경우 송 후보가 확보한 표심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세 후보는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둔 이 날부터 호남과 수도권 당심 공략에 집중한다. 이날 저녁 광주에서 열리는 KBC광주방송 주관 당대표 후보 토론회가 막판 표심 경쟁의 출발점이다. 이후 호남을 거쳐 수도권으로 이동하며 당원 접촉을 늘릴 전망이다.
11~14일에는 호남 권리당원 투표가 진행된다. 12~15일에는 서울·경기 권리당원 투표가 진행되면서 사실상 마지막 대형 표밭의 표심이 결정된다. 15일 호남, 16일 서울·경기 순회경선 결과가 차례로 발표된다.
경선 결과에 따라 양강 후보의 전략도 달라질 수 있다. 김 후보가 호남에서 격차를 벌리면 수도권은 선두 굳히기의 장이 된다. 반대로 정 후보가 호남에서 반등할 경우 서울·경기에서의 막판 추격전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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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전국당원대회에서는 전국대의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권리당원 투표와 합산해 차기 당대표를 최종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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