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진 구청장, 국토부 2차관 면담서 건의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조유진)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GTX-B) 공사로 인한 주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환기구 위치 이전과 노선 조정을 요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21일 GTX-B 공사 현장을 방문한 조유진 영등포구청장(왼쪽 앞줄 두 번째)과 관계자들. 영등포구 제공.

지난달 21일 GTX-B 공사 현장을 방문한 조유진 영등포구청장(왼쪽 앞줄 두 번째)과 관계자들. 영등포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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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영등포구청장은 지난 7일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에서 홍지선 국토부 제2차관과 만나 주민 의견과 구의 입장을 담은 건의자료를 전달했다. 조 구청장은 주민 안전과 주거환경을 고려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했다.


현재 GTX-B 공사는 여의동로 구간에 수직구와 환기구(#14)를 설치하기 위해 리첸시아 앞 삼거리부터 여의도성모병원 출입구 인근까지 왕복 4개 차로 전체를 점유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 환기구는 당초 기본계획상 동작 방면 샛강 안에 설치될 예정이었으나 설계 과정에서 샛강 침수 우려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지 매각 계획 등을 이유로 주거지 앞 여의동로로 변경됐다. 이후 소음과 교통 불편, 생활환경 악화를 우려하는 주민 항의 집회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구는 환기구(#14) 위치의 전면 재검토를 요청했다. '하천점용허가 세부기준'에 따른 수리분석을 실시하면 샛강 제외지에도 환기구를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샛강 관리기관인 한강유역청과의 재협의를 요구했다. 또 제2차 주민설명회 전까지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설명회를 열 것과 설명회에 국토부 담당 부서장이 직접 참석할 것을 요청했다.

영등포동 중마루공원에 계획된 환기구(#13)에 대해서도 위치 조정을 요구했다. 환기구가 설치되면 지역 내 유일한 공원의 절반 이상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구는 대안으로 공원 인근 영등포로터리 근로복지공단 남측 녹지대(도로부지 약 930㎡)로 환기구를 옮기거나 약 1㎞ 떨어진 여의도공원 내 여의도역 환기구와 통합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구는 학교와 대단지 아파트 아래를 지나는 '수색~광명 고속철도' 노선 변경과 '신안산선' 공사의 조기 개통도 촉구했다. 영등포구는 “홍지선 차관이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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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구청장은 "국책 사업의 필요성에는 당연히 공감하지만, 주민의 안전과 주거환경을 충분히 고려한 후 시행되어야 한다"며 "영등포구의 대표 민원인으로서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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