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AI 확산 두고 예언 적중 주장
실제 기록 없어…진위 확인 어려워

불가리아의 시각장애 예언가 바바 반가가 생전에 남겼다고 알려진 '2026년 예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일어날 것으로 알려진 5가지 사건 가운데 대규모 자연재해와 인공지능(AI) 확산 등이 이미 현실화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바바 반가의 추종자들이 올해 예언 가운데 자연재해와 AI의 급속한 확산이 현실화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연재해와 관련해서는 지난 3월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 지진이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된다. 이 지진으로 수천 명이 숨졌으며 태국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6월에는 베네수엘라에서 규모 7.2와 7.5 지진이 잇따랐고, 칠레에서는 대형 산불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유럽과 아시아 곳곳에서도 폭염과 가뭄, 홍수 등이 이어졌다.


그러나 대규모 자연재해는 발생 시기나 장소, 재해 종류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포괄적인 내용이다. 지진과 산불, 폭염 등은 매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만큼 사후에 특정 사건을 예언과 연결하기 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불가리아의 시각장애 예언가 바바 반가. 데일리메일 캡처

불가리아의 시각장애 예언가 바바 반가.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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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역시 추종자들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기술의 확산이 예언과 맞아떨어졌다고 주장한다. 실제 생성형 AI가 소프트웨어 개발과 고객서비스, 연구, 행정 등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다만 AI에 따른 자동화와 일자리 변화는 수십 년 전부터 이어져 온 현상이며, 바바 반가가 정확히 언제 어떤 표현으로 이를 예언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아직 실현되지 않은 예언 가운데 가장 구체적인 것은 외계 생명체와의 접촉이다. 오는 11월 거대한 우주선이 지구 대기권에 진입해 인류가 외계 생명체와 처음 접촉한다는 내용이다. 최근 미국의 미확인 이상현상(UAP) 관련 자료 공개로 관심이 높아졌지만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입증할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제3차 세계대전 발발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권력 상실도 아직 현실화하지 않았다. 일부 해석에서는 중국의 대만 침공과 러시아·미국 간 직접 충돌, 푸틴 대통령의 퇴진과 새로운 러시아 지도자의 등장 등을 예상한다.


바바 반가는 1911년 불가리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시력을 잃은 뒤 예지 능력이 있다는 소문으로 유명해졌으며 1996년 사망했다. 추종자들은 9·11 테러와 체르노빌 원전 사고, 브렉시트 등을 예언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들이 언급하는 적중률 85%라는 수치는 독립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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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바바 반가가 생전에 직접 작성한 예언 문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 알려진 예언 상당수도 가족이나 추종자들이 사후에 전한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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