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살 빼는 데 3500억 쓴다고?…"퇴사해도 괜찮아" 파격 복지로 화제인 '美 회사'
전체 의료비의 12.5% 이상 차지
체중 감량 넘어 장기 건강 효과 기대
미국 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직원들의 비만 치료를 위해 연간 2억5000만달러(약 3544억원) 이상의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BI) 등은 브라이언 모이니핸 BofA 최고경영자(CEO)가 CNBC와의 인터뷰에서 "GLP-1 치료제 지원에 연간 2억5000만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며 "직원들에게 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힌 내용을 보도했다.
GLP-1은 혈당 조절과 식욕 억제에 관여하는 호르몬의 작용을 모방하는 약물이다.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에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 등이 대표적인 GLP-1 계열 치료제다.
GLP-1 치료제에 들어가는 비용은 BofA의 전체 의료비 예산(약 20억달러)의 12.5% 이상을 차지한다. 직원 수가 약 21만1000명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의 복지 지출이다.
그럼에도 회사 측은 직원 건강 개선을 고려하면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입장이다. 모이니핸 CEO는 "4~5년 전에는 전혀 없던 비용"이라면서도 GLP-1 치료제를 통해 직원들의 건강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직원이 치료의 장기적인 효과가 나타나기 전에 회사를 떠나더라도 지원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체중 감량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 등 장기적인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BofA의 판단이다.
BofA는 약물 비용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건강 코칭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직원들이 체중 감량과 생활습관 변화를 지속할 수 있도록 약물 치료와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GLP-1 치료제가 기업 복지의 새로운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높은 비용은 여전히 걸림돌이다. 이 때문에 미국 기업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GLP-1 치료제 지원은 아직 보편적인 복지로 자리 잡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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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직원복지계획재단(IFEBP) 조사에 따르면 올해 GLP-1 치료제 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기업은 36%에 그쳤다. 일부 기업은 급격하게 늘어난 약값 부담을 이유로 지원을 축소하거나 중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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