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방송 '뉴스나이트'에 출연해 인터뷰
정계 입문설엔 "전혀 관심 없다" 선 그어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바이든 전 대통령의 투병 상황을 전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 연합뉴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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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 바이든은 8일(현지시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부친의 투병 상태를 전하며 "암이 뼈와 다른 부위로 전이됐다"고 밝혔다. 이어 "매우 고통스럽다. 옆에서 지켜보는 것 자체가 참으로 슬픈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지금 아버지의 건강에 대해 내가 말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아버지가 투정을 더 부리셨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쳤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퇴임 후인 지난해 5월 뼈 전이 전립선암 투병 소식을 알렸으며, 같은 해 9월에는 피부암 세포 제거 수술을 받은 바 있다.


헌터는 바이든 전 대통령이 투병 중에도 관심 있는 사안에 대해 계속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아버지는 이 나라를 믿으신다. 살아계시는 한 계속 싸워나가실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슬하에 아들을 둘 뒀다. 1969년생인 보 바이든과 1970년생인 헌터가 그들이다. 장남 보는 이라크 전쟁 참전 용사로서 앞날이 촉망되는 정치인이었으나 2015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헌터는 명문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가 되었지만 젊은 시절 여자관계가 복잡한 것은 물론 술과 약물에 찌들어 방탕한 삶을 살았다.


헌터는 BBC와의 인터뷰 도중 "(중독이) 가장 심했을 때는 하루에 거의 1갤런(약 3.8L)의 보드카를 마시고 거의 15분마다 코카인을 피웠다"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전 대통령은 헌터가 생후 2년여 만에 교통사고로 친어머니를 잃고 계모(질 바이든 여사)의 손에 자란 것 때문이라고 생각해 무척 불쌍하게 여겼다. 그런 헌터를 사람들은 '바이든의 아픈 손가락'이라고 불렀다.


헌터는 부친의 대통령 재임 시절 총기법 위반으로 유죄판결을 받았고 탈세로 기소되기도 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임기 말인 2024년 12월 비난을 무릅쓰고 아들을 사면했다.


헌터는 사면 조치가 "공정하지 않은 일"이었다며 미국과 부친의 유산에 "좋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또 사면받은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특권적인 사람"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버지는 트럼프의 새 행정부에서 내가 표적이 될 것을 우려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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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헌터는 현재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개설하고 자신의 과거 약물 중독 경험을 공유하며 대중과 교감하고 있다. 그의 팔로워 수는 현재 84만명이 넘어 인플루언서로 통한다. 일각에선 헌터가 부친의 뒤를 이어 정치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도 내놓았지만, 헌터는 "선거 출마 등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며 "약물 중독과 회복에 관해 이야기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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