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평생학습도시 1호’ 27년 혁신 세계가 주목
유네스코한국위원회·서울대·이화여대 연수단 방문
광명 평생학습 정책, 국내외 학습도시 모델로 확산
‘광명자치대학’ 유네스코 ESD 인증…글로벌 학습도시로
'평생학습'이라고 하면 흔히 주민센터에서 외국어나 취미 강좌를 듣는 모습을 떠올린다. 경기 광명시의 평생학습은 여기서 한 발 더 나간다. 시민이 배우고 지역의 문제를 찾아 토론하며 해결 방안까지 직접 만들어 실천한다. '배움'을 개인의 자기계발에 머물게 하지 않고 도시를 바꾸는 힘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지난 7일 광명시평생학습원을 찾은 서울대·이화여대 연수 인턴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글로벌학습도시네트워크(GNLC) 관계자들이 광명시의 평생학습 정책과 글로벌학습도시 운영 사례를 공유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대한민국 최초로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한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27년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그 무대를 국내에서 세계로 넓히고 있다. 시민 주도형 학습 모델인 '광명자치대학'은 유네스코의 지속가능발전교육(ESD) 공식 프로젝트로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서울대·이화여대 연수단이 광명을 직접 찾아 운영 현장을 살펴봤다.
광명시가 추진해온 '시민이 배우고, 배운 시민이 도시를 바꾸는 평생학습'이 하나의 도시 정책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광명시는 1999년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했다.
학교를 졸업하면 교육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이와 직업에 관계없이 누구든 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배울 수 있어야 한다는 개념을 지방행정에 일찌감치 도입했다.
광명의 평생학습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강좌 수를 늘리거나 교육시설을 확충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평생학습을 시민의 삶과 도시 정책에 연결했다. 시민이 필요한 것을 스스로 배우고 학습 과정에서 지역 문제를 발견한 뒤 다른 시민들과 해결책을 찾도록 하는 방식이다.
'가르쳐 주는 교육'에서 '시민 스스로 만들어가는 학습'으로 중심을 옮긴 셈이다. 이 같은 철학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사업이 '광명자치대학'이다.
광명자치대학은 단순한 시민 대상 교양 프로그램과 성격이 다르다.
시민들이 지역사회 현안을 공부하고 토론한 뒤 그 결과를 실천으로 연결하는 시민 주도형 평생학습 모델이다. 학습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학습을 통해 지역사회의 변화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런 방식은 국제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 6월 18일 광명시평생학습원 강당에서 광명자치대학 재학생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본사회 실현을 위한 시민의 역할’을 주제로 전문가 특강이 열리고 있다. 광명시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광명자치대학은 2023년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ESD) 공식 프로젝트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인증이 연장됐다. 광명에서 시작한 시민 학습 모델이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교육 사례로 평가받은 것이다.
광명시는 광명자치대학뿐 아니라 시민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서로 나누는 '광명지식상점', 부모 개인의 삶과 관계를 들여다보는 '부모 삶·공감학교' 등으로 평생학습의 영역을 넓혀왔다.
핵심은 하나다. '무엇을 배웠느냐'보다 '배운 것으로 무엇을 바꿨느냐'에 무게를 두는 것이다.
지난 7일에는 광명시평생학습원에 특별한 방문객들이 찾았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서울대·이화여대가 공동 운영하는 대학생 연수 프로그램 참가자들이다. 서울대와 이화여대 연수 인턴 9명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글로벌학습도시네트워크(GNLC) 관계자 등 11명이 참여했다.
이번 방문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연수단은 광명시의 평생학습 정책과 운영체계를 들여다보고 광명자치대학, 광명지식상점, 부모 삶·공감학교 등 주요 사업을 살폈다. 평생학습원 시설을 둘러보며 시민을 위한 학습 공간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도 확인했다.
광명시 입장에서는 단순한 기관 방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오랜 기간 축적한 평생학습 정책을 외부에서 직접 찾아와 살펴보고 공유하는 단계까지 성장했기 때문이다.
광명시의 다음 목표는 명확하다. 27년간 쌓은 평생학습 경험을 국내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해외 도시와 공유하는 것이다.
시는 유네스코 글로벌학습도시네트워크를 토대로 해외 도시·교육기관과 교류를 넓힐 계획이다. 지역에서 시작한 시민 학습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다른 도시의 우수 정책도 다시 광명에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2025년 12월 광명시평생학습원 강당에서 ‘광명지식상점 겨울특강-인공지능(AI)×트렌드로 여는 2026 시그널’에서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는 모습. 광명시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평생학습 정책의 최종 목적 역시 시민의 삶에 있다. 시민 한 사람의 배움이 개인의 성장에 그치지 않고 이웃과 공동체, 나아가 도시의 변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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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는 시민이 배우고 성장한 힘이 지역의 변화로 이어지는 평생학습도시 모델을 꾸준히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네스코 글로벌학습도시로서 국내외 도시와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광명의 우수한 평생학습 정책을 세계와 나누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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