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선발전 뚫고 톱10 진입
9년 사제 호흡, 부상 극복해
삼다수 인재 육성 모범 결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개최한 '제13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제주 출신 강수은 선수가 도내 출전 할당 선발전을 거쳐 본선 무대에 오른 뒤 9년 스승 서혜리 프로의 밀착 케어로 부상 슬럼프를 딛고 중간합계 7언더파 깜짝 공동 7위에 오른 가운데, 치열한 순위 싸움이 예상되는 주말 남은 라운드의 바람과 갤러리 중압감 등 갖가지 변수를 넘어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하겠다는 결연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제13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 1번 홀에서 제주 출신 강수은 선수가 힘차게 티샷을 하고 있고, 뒤에서 스승이자 전담 캐디인 서혜리 프로가 타구 방향을 주시하고 있다. 박창원 기자.

‘제13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 1번 홀에서 제주 출신 강수은 선수가 힘차게 티샷을 하고 있고, 뒤에서 스승이자 전담 캐디인 서혜리 프로가 타구 방향을 주시하고 있다. 박창원 기자.

AD
원본보기 아이콘

7일 KLPGA 리더보드 및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강수은은 대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 최정상급 프로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 있다.


강수은의 이번 선전은 단순한 무작위 초청이 아닌, 제주개발공사가 지역 골프 유망주 발굴을 위해 매년 도내 선수들에게 자리를 할당해 여는 정식 선발전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실력으로 입증해 낸 결실이라는 점에서 지역 스포츠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반란의 숨은 주역은 강수은의 가방을 직접 메고 코스를 누빈 스승 서혜리 프로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9년 동안 스승과 제자로 호흡을 맞춰왔다. 과거 슬럼프에 빠졌던 강수은을 1년 만에 KLPGA 회장배 우승으로 이끌며 프로 자격증을 품에 안기게 했고, 박카스배 3위 및 제99회 전국체전 제주 대표팀 싹쓸이 우승의 주역으로 키워낸 바 있다.

올해 봄 육지 무대에서 부상과 스윙 난조로 어려움을 겪자, 서 프로는 지난 4월 강수은을 고향 제주로 데려와 재활 운동과 멘탈 회복에 집중시켰으며 이것이 이번 삼다수 마스터스에서의 대반전으로 이어졌다.


문제는 대회의 향방을 가를 주말 2일간의 남은 경기다.


주말 라운드는 수많은 구름 갤러리가 몰려드는 데다, 제주 특유의 돌풍과 날씨 변화, 체력 안배 등 코스 안팎의 변수가 극대화되는 시기다.


자칫 상위권 유지라는 중압감에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지만, 9년 세월 동안 모진 풍파를 함께 겪어온 두 사제는 주말 변수에 맞설 준비를 마쳤다.


서 프로는 첫 홀 티샷의 긴장감을 가라앉히고 까다로운 바람 구획마다 제자에게 정밀한 가이드를 제공하며 흔들림 없는 마인드 컨트롤을 주문하고 있다.


이번 강수은 선수의 도약은 제주개발공사의 '도내 선수 출전 할당'이라는 공익적 기회 제공과 지역 지도자의 헌신적인 밀착 케어가 결합해 만들어낸 가장 이상적인 지역 인재 육성의 성공 모델로 평가된다.


본지는 치열한 순위 싸움과 주말 경기를 앞둔 강수은 선수의 멘탈 유지를 배려해 직접 인터뷰 대신 스승과의 소통으로 현장의 숨은 스토리와 각오를 확인했다.

AD

강수은의 스승이자 캐디로 동행한 서혜리 프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봄철 부상으로 위축됐던 수은이를 제주로 데려와 편안한 환경에서 재활과 연습을 병행시킨 것이 공의 회복과 멘탈 안정으로 이어졌다"며 "주말 남은 경기는 갤러리 인파와 제주 특유의 돌풍 등 변수가 많겠지만, 9년 동안 맞춰온 서로의 눈빛과 호흡을 믿고 끝까지 흔들림 없이 우리만의 플레이를 펼쳐 도민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박창원 기자 capta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