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로 최고작 선정
한국 국적 작가 최초…11월 일본서 시상식
작가이자 뮤지션 이랑이 일본 '나가이 가후 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국 국적 작가가 이 문학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출판사 이야기장수가 7일 밝혔다.
수상작은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다. 일본에서는 '소리내어 부르고, 말하면 된다'라는 제목으로 한국보다 먼저 출간됐다. 작품은 어머니와 언니, 그리고 자신으로 이어지는 여성 가족의 삶을 통해 개인과 사회에 반복되는 폭력과 상처를 정면으로 응시한다. 특히 가족과 사회의 압력 속에서 세상을 떠난 언니의 죽음을 '소진사(消盡死)'라는 개념으로 풀어내며 일본 독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나가이 가후 문학상은 일본 근대문학 작가 나가이 가후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문학상이다. 시·소설·에세이·평론·희곡 등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최근 1년간 일본에서 출간된 문학작품 가운데 최고작 한 편을 선정한다.
올해는 일본의 대표적 비평가 아즈마 히로키를 비롯해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 이도가와 이코, 논픽션 작가 사와키 고타로, 예술가 가게야마 기쇼다이 등이 후보에 올랐으며, 이랑이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출판사는 일본판이 출간 직후 초판 5000부가 수일 만에 소진됐고, 국내에서도 출간 직후 에세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8일 만에 4쇄를 찍는 등 호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심사위원인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 가네하라 히토미는 "죽고 싶을 때, 용서할 수 없을 때, 구원받고 싶을 때, 사랑하는 사람을 볼 수 없을 때, 나는 죽을 때까지 이 책을 계속 펼칠 것"이라고 평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인당 평균 935만원 받았다" 대기업 여름 보너스 ...
시상식은 오는 11월 2일 일본 지바현 이치카와시에서 열릴 예정이며, 심사평은 9월 29일 발간되는 '미타문학' 제165호에 실린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