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 부위원장, 7일 사퇴 의사 밝혀
"윤민우 위원장, 공정성 시비 중심에"
조경태·권영진·진종오 의원 "징계 맞아"

사퇴 의사를 밝힌 우종환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부위원장이 7일 "(윤민우 중앙윤리위원장의 가이드라인 독단 결정 등의 행보는 중앙윤리위를) 누가 봐도 당대표 비호 기구로 보이게 할 수 있다"며 "윤 위원장이 이래서 윤리위원들이 얼굴을 못 들고 있다"고 말했다.


우 부위원장은 이날 JTBC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이렇게 언급했다. 앞서 우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황경성 중앙윤리위원과 함께 윤 중앙윤리위원장의 동반 사퇴를 촉구하며 각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우 부위원장은 최근 윤 위원장의 중앙윤리위 운영 방식과 공정성 의혹 문제를 두고 윤 위원장과 대립각을 세우며 사퇴를 요구해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부동산정책 정상화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8.7 김현민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부동산정책 정상화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8.7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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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부위원장은 윤 위원장 사퇴를 촉구한 배경으로 "(중앙윤리위)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사퇴만이 정답이라 말씀드리고 발표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아는 분이 이전에 결정문 쓸 때 윤 위원장과 긴밀히 협조했다, 소통했다는 말씀을 들었다"며 "본인 스스로가 자가당착에 빠져 있는데 어떻게 어느 누가 그 말(장동혁 대표와 무관하다는 말)을 믿겠냐"고 말했다.


우 부위원장은 이날 회의 중간에 윤 위원장에게 직접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안 들으시려 하더라"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지금 다 열심히 하고 계시는데, 위원장님이 진행하시면 오해받는다. 같이 사퇴합시다 말씀을 드렸는데도 안 들으시더라"라며 "그리고 (윤 위원장이 회의를) 그냥 진행했다"고 부연했다.

우 부위원장은 이날 사퇴 의사를 밝히긴 했지만 재신임이 이뤄질 경우 "돌아올 마음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다만 "저희가 사퇴서를 내는 건 윤 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하나의 방식"이라고 했다. 또 "저희는(윤리위원들은) 합리적으로 결정하고 판단하는데, 윤 위원장은 이미 공정성 시비 중심에 있지 않냐"며 "이분이 발표해버리면 누가 믿겠냐. 고생한 보람이 없다"고 했다.


최근 중앙윤리위원 두 명이 사임한 배경을 두고서는 "이번에 실명이 공개됐지 않냐"며 "A 변호사는 실명이 공개돼 부담스러워서 사퇴한다고 했고, B 변호사는 실명 공개보다는 저와 위원장이 (전에는 안 그랬는데) 대립하니까 사퇴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두 위원의 사임 배경이 모두 '실명 공개에 따른 부담'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최근 징계 절차가 개시된 조경태·권영진·진종오 의원에 대해서는 "제가 (윤리위에서) 보고 왔는데, 징계 사유로 올라와 있는 사유가 사실이라면 징계가 맞다"고 평가했다. 또 "내부 회의는 공정했다고 본다"며 "다 억울하다고 하지만 오늘 보고 온 자리에서 (내용을) 보면 억울할 분들이 아니더라.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내려진 제명 징계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손 떠난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우 부위원장은 "그렇게 말씀하신 분도 떳떳한지 모르겠다"며 조 의원이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또 "윤리위원으로 남아있다면 (조·권·진 의원 모두) 다 (중)징계"라고 재차 말했다. 오늘 징계 절차가 개시된 서범수 의원과 진 의원 역시 "문제가 많다"고 했다.


장 대표를 상대로 한 징계 요청서도 중앙윤리위에 접수됐지만 해당 안건은 윤리위에서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우 부위원장은 "(해당 안건은) 못 봤다"며 관련 결정이 부위원장을 거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회의에 올라오는 징계 안건은 위원장을 통해 정해진다며 "사전에 위원장이 결정하는 걸로 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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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부위원장은 윤 위원장을 향해 "지금의 위원장 모습이 예전과 달라서 많이 낯설다"며 "그래도 위원장의 양심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장이 외롭지 않도록 제가 먼저 사퇴했다"며 "명예롭게 따라오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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