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을 뻔한 숲유치원…'예산 확보+대체 부지'로 활로 찾나
박재선 의원 "확보된 예산 활용하면 완도군 부담 없어"
폐지 위기 놓인 지역 아동 생태 교육권 '숨통' 트일까
완도수목원의 '숲유치원' 프로그램 일방 폐지 방침(본지 6일 보도)과 관련해 지역 정치권이 즉각적인 문제 해결에 나섰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박재선 의원(더불어민주당·완도 1)이 대체 시설 활용을 통한 프로그램 지속이라는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며, 수백 명에 달하는 지역 아동들의 생태 교육권 구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본지는 국립 난대수목원 조성 공사를 이유로 완도수목원이 내년부터 숲유치원 프로그램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교육 인프라가 열악한 완도·해남 지역 아이들의 유일한 자연 배움터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미 확보된 1억2,000만원 유지하면 충분…예산 아닌 의지 문제"
보도 직후 문제 해결에 나선 박재선 의원은 "인구 소멸 위기 속에서 완도 지역 아이들이 누릴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교육 자산을 공사를 이유로 빼앗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즉각적인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박 의원이 제시한 해결책의 핵심은 '이미 확보된 예산 유지'와 '대체 시설 활용'이다.
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완도수목원 숲해설 위탁운영 예산은 2025년과 2026년 각각 인력 운영비 명목으로 매년 1억2,000만원이 이미 책정돼 있다. 완도군에 추가적인 재정 부담 없이도 기존 인력과 예산을 활용해 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구조다.
현장의 수요도 뚜렷하다. 2025년에는 21개 교육기관에서 373명의 아동이, 올해는 18개 기관 340명이 숲유치원 프로그램 참여하고 있다.
박 의원은 "완도수목원 측은 사업 축소 사유로 장소 및 예산 문제를 내세우지만, 이미 책정된 예산과 자원조차 활용하지 않는 것은 전형적인 책임 회피"라며 "아이들의 성장을 멈추게 할 수 없듯, 작금의 사태는 예산 부족이 아니라 행정 의지의 부족"이라고 강력히 꼬집었다.
박 의원은 수목원 경내 공사 구역을 피해 인근 편백숲 등 완도군 소유의 대체 산림 시설로 교육 장소를 옮기는 방안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했다. 장소만 전환하면 프로그램의 연속성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참여를 기다리는 700여 명의 아동들에게 차질 없이 다채로운 생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박 의원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산림휴양과에 대체지 연계 방안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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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숲유치원 폐지는 단순한 행정 결정이 아니라 지역 아이들과 학부모에 대한 약속을 저버리는 일"이라며 "인구 소멸 위기 속에서 남은 아이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전남의 현실을 감안할 때, 아이들에게 최고의 교육 환경을 지켜주는 것은 우리의 당연한 책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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