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중재국들 합의 이행 가능성 우려"
이란 협상파 VS 강경파 대립 지속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으나, 중재국들은 실제 합의가 무산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을 주도하는 이란 외교라인의 영향력이 약화하고 강경파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입김이 커지면서 합의 이행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IRGC, 이란 통제권 합의문에 명시 요구"

한 이란 여성이 지난 4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국기를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한 이란 여성이 지난 4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국기를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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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중재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란 협상단이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 연안의 진입 항로와 오만 연안의 진출 항로로 나누는 방안을 수용했지만, IRGC가 이란의 통제권과 경제적 이익을 합의문에 명확히 반영할 것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복잡해졌다고 보도했다. IRGC는 통항료 부과 권한과 미국의 원유 제재 완화, 봉쇄 해제에 대한 확실한 보장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재국들은 이란 협상단이 경제난 해소를 위해 합의를 서두르면서도 이를 실제로 관철할 권한은 제한적이라고 토로했다고 WSJ에 밝혔다. 협상단은 혁명수비대가 국내 지지를 바탕으로 합의 조건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선박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재국들은 협상 범위를 당초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에서 지난 6월 중단된 미·이란 양해각서(MOU)의 제재 유예와 동결 자금 해제 등 경제 지원 방안까지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번번이 무산된 합의…강경파 VS 협상파 대립

사망한 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AP연합뉴스

사망한 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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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전쟁이 5개월 넘게 이어지는 동안 합의가 번번이 무산된 배경에도 강경파와 협상파의 권력 구도가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은 경제난 해소와 미국 견제, 전쟁 피해 보복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하지만 실제 주도권은 강경파가 쥐고 있다는 것이다.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 등 협상파는 강경 보수 진영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강경 성향 일간지 카이한은 호르무즈 합의를 "적에게 퇴로를 열어주는 일"이라고 비판했고, 일부 의원은 아락치 장관 탄핵까지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공개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데다 내부 갈등을 조정하지 못하면서 강경파의 영향력이 더욱 커진 것으로 관측됐다. 사망한 부친 알리 하메네이는 각 세력의 중재자 역할을 했지만 모즈타바는 외교·안보의 최종 결정권자임에도 그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경제 위기를 이유로 외교적 타결이 시급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 역시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협상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보면 도대체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제재 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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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AP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서는 결국 이란과 일정 수준의 타협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공습에도 이란은 여전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공격할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짚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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