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호남 희생자 앞에 사과해야"
송영길 "한심한 수준"
이성윤 재반박 "부동층 많다는 뜻…곡해 말라"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이성윤 후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긴 "주석야청"(낮에는 김민석, 밤에는 정청래) 발언을 두고 친명(친이재명) 후보들이 반발하고 있다.


김용 후보는 7일 SNS에 이 후보 발언을 인용하며 "이 표현에서 '낮에는 태극기, 밤에는 인공기'라는 비극을 떠올리는 호남 시민들이 많다. 슬픔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즉시 게시물을 삭제하고 호남 시민과 희생자 유족 앞에 사과하라"고 했다.

사진=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페이스북 캡처

사진=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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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여순 10·19 사건과 한국전쟁 전후, 호남 주민들은 군경과 무장대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낮과 밤의 깃발을 달리해야 했다"며 "여수·순천에서 지리산과 섬진강 일대까지, 호남 곳곳에 그 피와 눈물이 남아 있다"고 했다.

이어 "그 처절한 역사를 '낮에는 김민석, 밤에는 정청래'라는 계파 선거의 말장난으로 썼다"며 "호남의 비극은 당신의 선거 도구가 아니다"고 했다.


송영길 당대표 후보는 "기여한 바 없이 누리면서 역사의식도 없고 당원을 동원의 대상이나 표 주는 기계쯤으로 여기는 정신상태로 아무 말이나 내뱉고 있다"며 "이런 한심한 수준으로 어떻게 최고위원을 하고 다시 한번 더 하겠다고 나온 건지 참으로 참혹하다"고 비판했다.

임미애 최고위원 후보는 "정청래 후보는 '영남의 깨시민들이 호남으로 간다'며 호남 당원을 아직 깨지 못한 사람 취급하더니 이성윤 후보는 한술 더 뜬다"며 "'주석야청' 대체 무슨 뜻인가. 빨치산의 위협 때문에 낮에는 대한민국, 밤에는 공산당이었던 아픈 역사를 호남 당원들에 빗대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임 후보는 "아무리 급해도 당원에 대한 존중은 있어야 한다"며 "말로는 당원주권을 외치면서 당원에 대한 존중은 전혀 없는 후보가 어떻게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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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커지자 이성윤 후보는 재차 SNS 게시글을 올리며 "'주석야청'은 호남에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많다는 뜻"이라며 "곡해 말라"고 했다.


지혜진 기자 hey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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