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개 지역서 숙박·음식·체험 할인
정부·회사, 여행 포인트 20만원 지원
"이번 휴가 어디로 가세요?"
휴가철이 한창인 요즘 자주 오가는 질문이다. "가까운 일본에 다녀오려고요", "아직 계획은 없어요", "9월쯤 한가해지면 가려고요" 등 대답은 다양하다. "멀리는 부담이라 국내에서 짧게 쉬다 오려고요"라는 말도 심심찮게 들린다.
최근 고물가와 숙박비 부담으로 한 번의 긴 여행 대신 여러 차례 짧게 떠나는 '분산 휴가'가 확산하고 있다. 이동 거리를 줄이거나 숙박 일수를 조정해 가까운 국내 여행을 선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여행 관련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국민 여행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여행 경험률은 97.0%로 전년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여행 횟수와 여행 일수, 여행 지출액 등 주요 지표도 일제히 증가했다. 국민 1인당 평균 6.5회 국내 여행을 떠나 연간 85만2000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여름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눈여겨볼 만한 공공서비스가 있다. 숙박·음식·체험 비용을 할인받고 휴가비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다.
여행비 부담 덜어주는 '디지털관광주민증'…숙박·음식·체험 할인
행정안전부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 경비를 줄이고 국내 여행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를 소개했다.
먼저 '디지털관광주민증'은 인구감소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디지털관광주민증을 발급받으면 숙박과 음식점, 관광지 입장료, 체험 행사 등 다양한 시설에서 할인받을 수 있다.
지난 6월 새롭게 추가된 충남 보령, 전남 담양 등 8곳을 포함해 현재 52개 지역, 1500여개 가맹점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여행객의 경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인구감소지역으로 관광객을 유입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디지털관광주민증은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다만 실제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있는 지역의 디지털관광주민증은 발급받을 수 없다.
가맹점에 비치된 QR 리더기에 '통합 관광주민증 QR코드'를 스캔하면 할인 혜택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직원에게 QR코드를 직접 제시해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20만원 내고 40만원 받으세요"…정부·회사가 휴가비 보탠다
정부와 회사가 직장인의 국내 여행 경비를 보태주는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도 운영된다.
사업에 참여한 기업의 근로자가 20만원을 부담하면 기업과 정부가 각각 10만원씩 지원해 총 40만원의 여행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포인트는 전용 온라인몰인 '휴가샵'에서 숙박과 교통, 체험·레저 상품 등을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근로자가 개별적으로 신청할 수는 없고 소속 기업이 먼저 사업 참여를 신청해야 한다. 중견·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근로자가 지원 대상이며,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중견기업과 사업에 누적 5년 이상 참여한 중기업은 분담 비율이 다르다. 근로자가 20만 원, 기업이 15만원, 정부가 5만원을 부담해 총 40만원의 여행 포인트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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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은 2014년 시범사업을 거쳐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1만3660개 기업의 근로자 12만4544명이 참여했다. 정부는 올해 약 10만명을 대상으로 기업 단위 신청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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