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시영 46㎡, 응찰자 40명 몰려
최초감정가 5억↑…낙찰가율 164%
소형 중저가 재건축 단지, 고가낙찰 행렬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4개월 연속 100%를 넘어섰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강화로 서울 경매시장이 실거주 위주로 개편되면서 재건축 호재가 있는 중저가 소형 단지를 위주로 고가낙찰이 이어진 영향이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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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지난달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01%로 집계됐다. 전월(101.7%) 대비 0.7%포인트 소폭 하락했으나 4개월 연속 100%를 웃돌며 강세를 이어갔다. 낙찰가율이 100%를 넘어서면 낙찰된 물건의 입찰 가격이 감정가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평균 응찰자 수는 6.1명으로 전월(7.2명) 대비 1.1명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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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시장의 투자 수요를 의미하는 응찰자 수는 줄었는데 낙찰가율이 오른 이유는 15억원 이하 물건에서 대거 고가 낙찰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서울 경매 시장은 재건축과 리모델링 호재가 있는 중저가 아파트에 두 자릿수의 응찰자가 몰리는 흐름이 나타났다. 송파구 문정동 문정시영 전용 46㎡의 경우 최초 감정가(8억원)보다 약 5억원가량 비싼 13억1200만원에 주인을 찾으며 낙찰가율 164%를 기록했다. 해당 물건에는 응찰자 수가 40명이 몰렸다. 문정 시영 아파트는 현재 리모델링을 추진 중으로, 낙찰자는 조합원 지위를 승계받을 수 있다.

"10억대 몸테크 몰린다"…중저가 재건축 단지 고가낙찰 행렬[부동산AtoZ] 원본보기 아이콘

조합 설립을 앞둔 노원구 월계미성·미륭·삼호3차 전용 51㎡ 물건은 낙찰가율 134.7%(9억3799만원)에 낙찰됐다. 최초 감정가는 6억9600만원이다. 해당 단지는 광운대 역세권 개발 호재와 10억원대로 재테크가 가능한 재건축 단지로 투자 수요가 집중되면서 응찰자 21명이 경매에 참여했다. 이 밖에도 준공업지역 용적률 완화(최대 400%)를 적용받아 종전 563가구에서 762가구로 재건축을 앞둔 영등포구 양평동 신동아 50㎡ 물건 또한 낙찰가율 129.8%(11억8199만원)에 낙찰됐다. 최초 감정가는 9억1000만원으로, 응찰자 15명이 몰렸다.


전문가는 당분간 전체 경매 시장의 투자 수요는 위축된 상황에서 중저가 소형 단지가 낙찰가율을 견인하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세제 개편 여파로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보유세와 양도세 부담이 크게 증가하면서 경매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 재건축 호재가 있는 중저가 아파트에 몸테크 수요가 몰릴 것이란 분석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통상 시장 호황기에는 주요 입지의 소형 아파트 위주로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한다"며 "다주택자와 비거주 1주택자의 낙찰 수요가 줄면서 경매 시장 전반은 위축되겠으나 중저가 단지의 고가 낙찰이 지속되며 낙찰가율이 꺾이지 않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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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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