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직장인 2000명 조사
고당분 아침, 피로·집중력 저하에 영향

아침 식사 메뉴에 따라 오전 컨디션과 업무 집중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계란산업협회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사무직 근로자 2000명을 대상으로 아침 식사 습관을 조사한 결과, 잼을 바른 토스트와 당분이 많은 시리얼, 페이스트리 등 고당분 식사를 하는 사람은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하는 사람보다 오전 시간대 피로와 집중력 저하를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이미지

AI 이미지

AD
원본보기 아이콘

오전 11시 '에너지 저하'…업무 집중력도↓

조사 결과, 고당분 아침 식사를 한 응답자의 29%는 오전 11시쯤 "완전히 지치고 무기력하다"고 답했다. 달걀 등 단백질 위주의 아침 식사를 한 응답자의 비율은 17%로, 고당분 식사 그룹이 더 높았다.


하루 종일 무기력함을 느낀다는 응답도 고당분 식사 그룹은 29%로 집계됐다. 단백질 위주 식사를 한 응답자(19%)보다 10%포인트 높았다.

또 고당분 식사를 한 응답자는 행복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이 35%로 단백질 식사 그룹(29%)보다 많았고, 업무 의욕이 떨어진다는 응답도 38%로 단백질 식사 그룹(32%)을 웃돌았다.


이는 업무 수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고당분 식사를 하는 응답자의 41%는 오전 회의에서 집중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또 21%는 차량이나 빈 회의실, 사무실 화장실 등에서 몰래 낮잠을 잔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가운데 39%는 차량에서, 23%는 빈 회의실에서 휴식을 취했다고 답했다.


계란. 픽사베이

계란. 픽사베이

원본보기 아이콘

"단백질·식이섬유 부족한 식사, 혈당 스파이크에 영향"

전문가들은 혈당의 급격한 변동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영국 등록영양사 니콜라 러들럼-레인은 "당분이나 정제 탄수화물 함량이 높고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부족한 아침 식사는 혈당을 빠르게 올린 뒤 다시 급격히 떨어뜨릴 수 있다"며 "일부 사람은 이 과정에서 오전 시간대 에너지와 집중력, 기분 저하를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면 이를 회복하기 위해 아드레날린 같은 호르몬이 분비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손 떨림이나 식은땀, 심장 두근거림 등이 나타나 불안과 비슷한 증상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수화물을 단백질과 식이섬유, 건강한 지방과 함께 섭취하면 보다 안정적인 에너지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단백질 위주의 아침 식사는 보다 안정적인 에너지 유지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백질 위주의 아침 식사를 한 응답자는 활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29%로 고당분 식사 그룹(19%)보다 높았다. 행복감을 느낀다는 응답도 35%(고당분 29%), 의욕이 있다는 응답도 38%(고당분 32%)로 각각 집계됐다.


러들럼-레인은 "단백질은 혈당이 혈액으로 흡수되는 속도를 늦춰 급격한 혈당 변화를 완화하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당분이 적은 아침 식사는 보다 안정적인 에너지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달걀은 양질의 단백질뿐 아니라 뇌와 신경계 기능에 필요한 콜린을 함유하고 있으며, 오메가3 강화 달걀은 DHA도 공급할 수 있어 바쁜 아침 식사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잼·꿀·시리얼 등 당분 많은 식사 대신 단백질 위주로 먹어야

단백질 위주의 아침 식사 메뉴로는 스크램블드에그(41%)가 가장 많았고 오믈렛(28%), 견과류와 베리를 곁들인 그릭요거트(21%), 아몬드와 고단백 요거트를 넣은 오트밀(15%) 등이 뒤를 이었다. 통곡물 토스트와 아보카도를 곁들인 달걀(17%), 훈제 연어와 스크램블드에그(14%), 아보카도 토스트와 수란(14%)도 인기 메뉴로 조사됐다.


반면 고당분 아침 식사를 하는 응답자들은 버터와 잼을 바른 토스트(41%), 꿀이나 시럽을 듬뿍 넣은 오트밀(25%), 당분이 많은 시리얼(24%), 버터와 마멀레이드를 바른 토스트(24%) 등을 주로 선택했다. 그래놀라(20%), 팽 오 쇼콜라(16%), 초콜릿 또는 헤이즐넛 스프레드를 바른 토스트(16%)도 대표적인 메뉴로 꼽혔다.

AD

러들럼-레인은 "오전 11시쯤 반복적으로 에너지가 떨어진다면 가장 먼저 아침 식사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며 "당분이 많은 식사 대신 단백질과 식이섬유 중심의 식사로 바꾸면 오전 시간대 에너지와 집중력, 기분을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