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호르무즈 선별 통항 여부에 촉각…일제히 하락 마감
이란 '적대국 선박 통항 제한' 검토
국제유가 상승 마감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 등 적대국 소속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4.02포인트(0.85%) 떨어진 5만3885.10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3.59포인트(0.18%) 하락한 7709.9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08포인트(0.06%) 내린 2만6348.35에 마무리했다.
이날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련 협상에 주목하며 반응했다. 이란 언론에 따르면 이란 의회(마즐리스) 국가안보위원회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롯한 적대국 소속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법안 초안은 전문가 검토 단계에 있으며, 의회는 법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가들에게 의견 제출을 요청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예멘 후티 반군이 예멘 정부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는 보도에 국제유가 시장이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7.29달러로 전장 대비 2.8% 올랐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82.49달러로, 전장보다 3.8% 뛰었다.
도이체방크의 전략가 짐 리드는 "이제 관심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합의 도달 여부에서 최종 합의안의 내용, 특히 이란이 해협을 이용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이 허용될지와 같은 미해결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샌디스크는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89억7000만달러의 기록적인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 기대치에 못 미면서 6.8% 하락 마감했다.
모바일 광고플랫폼인 앱러빈(AppLovin)은 부진한 분기 실적에 19.6% 내렸고, 미국의 HDD 제조업체인 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은 시장 전망을 웃도는 분기 매출 전망을 제시했지만, 높아진 투자자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평가에 13.0% 하락했다.
버거킹의 모회사인 레스토랑 브랜드 인터내셔널(Restaurant Brands International)은 예상치를 뛰어넘는 주당 순이익 1.07달러를 기록했으며, 매출은 예상치와 일치하는 2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버거킹은 기존 매장 매출이 8.5% 성장하는 등 사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팀 호튼스와 포파이스를 포함한 RBI의 다른 브랜드들은 그만큼 좋은 실적을 내지 못하면서 2.0% 하락세로 마감했다.
S&P500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와 정보기술만 상승하고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부동산과 소재, 산업재 업종은 각각 1%가량 떨어져 가장 부진했다.
Cboe의 소매 확장 및 대체 투자 상품 책임자인 J. J. 키나한은 "실적 발표 이후 활발한 거래가 이어지던 시장이 이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예상보다 좋은 수익과 매출이 부진한 향후 전망과 맞물릴 경우 주가가 항상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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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샌디스크와 웨스턴디지털의 주가가 1년 동안 급등한 점을 지적하며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2개월 동안 샌디스크는 3000%, 웨스턴 디지털은 500%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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