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연구원이 올해 취업자 수가 지난해보다 10만3000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말 내놓은 전망치인 21만명의 절반 수준으로 하향한 것이다.
노동연구원은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용노동브리프 '2026년 상반기 노동시장 평가와 하반기 노동시장 전망'을 발간했다.
취업자 증가 폭을 10만명대로 예상한 배경에 대해 노동연구원은 "성장의 구성이 반도체에 편중돼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연구원은 "반도체는 전체 성장률을 끌어올리지만, 고용 유발효과는 제한적이고, 전체 고용의 흐름은 고용 비중이 큰 내수·비반도체 부문이 좌우한다"며 "하반기 고용 개선 여부는 경제성장률보다 내수·비반도체 부문의 실질적 회복에 달렸다"고 판단했다.
연구원은 올해 연간 고용률은 62.7%로 작년보다 0.2%포인트 내리고 실업률은 2.9%로 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0년 이후에 고용률 하락과 실업률 상승이 동시에 나타난 것은 2003년, 2009년, 2018년, 2020년뿐이다.
최근 60대 이상 취업자 증가 폭이 둔화했고, 고유가·고환율에 따른 물가 부담과 금리 부담, 대외 불확실성 때문에 뚜렷한 민간 소비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워 내수 관련 고용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연구원은 진단했다.
연구원은 "보건·복지 수요 증가와 노인 일자리 사업의 영향이 하반기 고용 증가를 일정 부분 뒷받침하겠지만, 지식기반 서비스 부문의 채용 조정과 제조업·건설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체 고용 증가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가 고용 위축을 막으려면 소비 기반을 안정시키고 청년층과 60대 초반 등 고용 충격이 큰 계층을 지원하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연구원은 "청년층은 노동시장 진입 지연이 향후 임금과 경력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기업의 신규 채용을 유도하고, 민간 일자리 부족을 보완할 직업훈련 연계 일자리 제공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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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60대 초반은 주된 일자리에서 계속 고용을 장려하는 한편, 취약계층의 전직·재취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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