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무기한 선물, 현물 거래량의 35배
거래대금 증가로 하이퍼리퀴드 등 DEX 수혜
실물연계자산(RWA) 기반의 토큰화 주식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자산을 발행하는 블록체인보다 유동성과 수수료가 집중되는 탈중앙화거래소(DEX)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8일 라이트우드는 '토큰화 주식 시대, 진짜 수혜는 탈중앙화 거래소일 수 있습니다' 보고서에서 시장 핵심 성장이 단순 소유권 발행보다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파생상품에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온체인 토큰화 주식의 시장 가치는 2조7300억원까지 증가했다. 거래량은 무기한 선물이 현물보다 많았다. 올해 1분기 토큰화 주식 현물 거래량은 21조5000억원에 그친 반면 주식·원자재·지수 등을 추종하는 무기한 선물 거래량은 745조원으로 현물의 35배에 달했다.
이에 따라 자산 발행사는 단발성 이익을 얻지만, 거래소는 매매가 반복될 때마다 수수료를 챙긴다. 대표적인 수혜 사례로는 가상자산 무기한 선물 거래로 성장한 탈중앙화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가 있다.
지난달 27일 하이퍼리퀴드의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1,422,000 전일대비 73,000 등락률 -4.88% 거래량 5,002,539 전일가 1,495,000 2026.08.07 15:30 기준 관련기사 SK하이닉스, 주당 375원 분기배당…3분기 중 '추가 주주환원' 발표 출렁인 韓증시…양시장 모두 약보합 마감 SK하이닉스, 美 FMS서 'AI 메모리 종합 솔루션 기업' 경쟁력 입증 무기한 선물 거래대금은 6070억원으로, 같은날 국내 본주 거래대금(7조1500억원)의 8.5%를 기록했다. 다른 해외 플랫폼 연계상품까지 합치면 거래대금은 5조4700억원으로 국내 본주의 76.5%에 달했다.
거래가 확대에 따른 운영 위험도 있다. 지난달 28일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 SK하이닉스 1주가 전날 종가보다 약 30% 낮은 127만2000원에 체결됐다. 이 체결이 해외 무기한 선물가격에 반영되면서 하이퍼리퀴드의 SK하이닉스 상품은 17.9% 급락했고, 960개 계좌에서 815억원 규모 매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같은날 본주도 14.6% 하락했다.
보고서는 국내증시가 닫힌 시간에 수조원 규모의 거래가 발생한다는 점을 주목했다. 하이퍼리퀴드의 청산만이 SK하이닉스 본주 가격을 떨어뜨린 원인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하락한 해외 선물 가격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쳐 변동성을 키웠을 가능성이 있다. 즉, SK하이닉스 가격 형성이 국내 정규장 밖으로 확장되고 있고 하이퍼리퀴드가 이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결혼 안 하면 같이 살자"…친구와 '집 공동구매' ...
리키 손(Ricky Sohn) 블루레이크 연구원은 "토큰화 주식 시대의 직접적인 수혜는 상품을 가장 많이 발행한 플랫폼이 아닌, 거래량과 유동성을 확보하고 수수료 수익을 토큰 가치로 연결할 수 있는 인프라에 돌아간다"며 "실제 거래가 집중되는 곳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