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서 AI 자율비행 기술 축적…방산 시장 공략
코스닥 상장 출사표
최근 중동 전쟁은 저가 드론의 공격을 지금의 방어 체계로 막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을 확인시켰다. 저비용 공격 드론에 고가 요격 미사일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숙련된 조종사의 유무가 효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보여줬다. 니어스랩은 최근 전장에서 드론을 활용할 때 새롭게 부각된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피지컬 AI 자율비행 드론 기업이다. 글로벌 풍력발전기 점검 시장에서 10년 이상 축적한 기술력을 통해서다. 니어스랩은 이를 바탕으로 2024년 방위 산업에 진출해 단기간에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이제 보다 적극적인 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을 위해 코스닥 상장 출사표를 던졌다.
니어스랩은 6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핵심 기술 경쟁력과 상장 이후 성장전략을 밝혔다. 2015년 설립된 니어스랩은 드론이 사람의 조종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판단해 임무를 수행하는 자율비행 기술을 상용화했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함으로써, 제한된 기체 환경에서도 고도화된 인공지능(AI) 임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핵심 기술다.
니어스랩은 풍력발전기 안전점검 사업을 통해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10만 개 이상의 풍력발전기 블레이드를 점검했으며, 99% 이상의 임무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후 축적된 자율비행 기술과 운용 경험을 기반으로 대드론 하드킬 솔루션 '카이든(KAiDEN)'과 군집 자폭 드론 '자이든(XAiDEN)'을 개발하며 방산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최재혁 니어스랩 대표는 "풍력발전 점검 분야에서 검증한 기술을 카이든에 적용했고 이어 전장에 쓰이는 군집 드론 자이든으로 가져오면서 빠르게 제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방산 분야에서의 성과는 빠르게 가시화되고 있다. 자이든은 1명이 최대 10대의 드론을 동시에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차세대 전술 플랫폼으로, 지난해 약 1000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카이든은 저비용 고효율로 적의 드론 위협을 무력화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으로, 이미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수출을 완료했다.
이런 사업 성과는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니어스랩은 지난해 하반기 수주한 '자이든 프로젝트'의 매출이 올해 2분기 매출로 반영되면서, 2분기 가결산 기준 매출액 169억원,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해 분기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대규모 해외 방산 프로젝트가 기술 검증을 넘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향후 니어스랩은 장기 조달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선별해 연내에 신규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니어스랩은 풍력 산업에서 글로벌 대표 고객을 먼저 확보한 뒤 해당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시장을 확장했던 전략을 방산사업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최 대표는 "40개국에서 검증한 것은 드론 한 대가 아니라 피지컬 AI라는 니어스랩의 핵심 기술"이라며 "이것은 어디로든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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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이어 "상장이 완료되면 국내 최초의 피지컬 AI 드론 회사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번 상장을 기점으로 생산 인프라와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카이든과 자이든의 글로벌 공급을 본격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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