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 측 실질 의결권 34.4% 주장
격차 0.7%P 불과…사촌 향배 중요
송영숙 법카 의혹 제보자도 기자회견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이 지분 경쟁과 법정 다툼을 넘어 공개 여론전으로 번지고 있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측이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한미사이언스 close 증권정보 008930 KOSPI 현재가 44,800 전일대비 1,000 등락률 +2.28% 거래량 168,012 전일가 43,800 2026.08.07 10:44 기준 관련기사 한미그룹, 전사 AI 혁신 프로그램 '한미 AI 부스트' 가동 한미사이언스 아데시, 안티에이징 크림 신제품 출시 '송영숙 법카' 논란 속 제보자에 쏠리는 눈 부회장에 대한 법원의 주식 가압류 결정을 공개하며 창업주 일가의 실질 의결권에 문제를 제기한 데 이어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의 법인카드 사용 의혹 제보자도 언론에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 측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중앙지법이 임 부회장 소유의 한미사이언스 주식 중 100억원 상당에 대해 가압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법원 결정은 지난달 29일 나왔다.
신 회장 측은 임 부회장이 송 회장, 신 회장, 킬링턴유한회사와 체결한 '4자 협약'의 의결권 공동행사 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임 부회장이 당시 보유 지분이라고 밝힌 9.15% 가운데 2.7%를 에쿼티퍼스트와 환매조건부로 거래하면서 해당 지분의 의결권을 지난해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행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만 가압류는 향후 강제집행에 대비해 재산 처분을 잠정 제한하는 보전처분으로 임 부회장의 협약 위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신 회장 측은 이번 결정을 근거로 창업주 일가의 표면적 지분과 실제 주주총회에서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에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송 회장과 임 부회장,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에쿼티퍼스트에 넘긴 한미사이언스 지분 6.6%가 대부분 시장에 매각됐다는 것이다. 이 물량을 창업주 일가의 의결권에서 제외하면 실제 행사 가능한 의결권은 약 34.4%에 그친다는 게 신 회장 측 계산이다. 신 회장 측 35.1%와의 격차는 불과 0.7%포인트다.
다만 에쿼티퍼스트에 넘어간 지분 6.6% 가운데 실제로 어느 정도가 시장에서 매각됐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는다. 나우아이비22호펀드와 가현문화재단, 임성기재단 등 지분을 창업주 일가 우호 세력으로 계산했을 때 그동안 창업주 일가 측 지분은 40.86%, 신 회장 측은 35.10%로 알려져 왔다.
이번 입장에서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신 회장 측이 임종호 전 부사장 등 창업주 일가 사촌 주주들의 지분 2.7%를 직접 거론한 점이다. 임 부사장 등은 2024년 경영권 분쟁 당시 송 회장·임 부회장 모녀와 반대편에 섰다. 신 회장 측은 이들이 당시 모녀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는 점까지 강조하며 향후 이들 지분의 향배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신 회장 측의 계산대로 양측 격차가 1%포인트에도 못 미친다면 사촌 주주들의 선택이 향후 표 대결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 한동안 분쟁 전면에서 비켜나 있던 이들을 다시 캐스팅보트로 부각한 것은 잠재적 우군의 결집을 유도하고 향후 선택을 촉구하는 메시지로 읽힌다.
신 회장 측이 지분 구도를 둘러싼 공개 공세에 나선 것과 맞물려 모녀 측을 겨냥한 또 다른 장외전도 이어졌다. 최근 송 회장의 법인카드 사용 의혹을 언론에 제보한 김태호씨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료 입수 경위와 제보 배경 등을 설명했다. 기자회견 공지는 신 회장 측이 가압류 결정에 관한 입장을 언론에 알린 지 수시간 뒤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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