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금지 가처분 인용 여파, 설계 인력 경력 이직 어려워져
사내 이동마저 차단, 비메모리 부문 박탈감 폭발

"경력직 지원하셨죠? 죄송하지만 붙여드릴 수가 없습니다. 정 오고 싶으시면 '신입'으로 다시 써서 내세요."


최근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33,500 전일대비 3,000 등락률 +1.30% 거래량 14,385,252 전일가 230,500 2026.08.07 13:10 기준 관련기사 양시장 하락 전환…코스피 -0.5%·코스닥-1.8% "SK에 이런 효자가 있었네"…하이닉스만 보다가 놓친 2분기 깜짝 실적 1위 코스피 1%대 상승 출발했지만 주춤…6300 밑으로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반도체 설계 직원들 사이에서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1,424,000 전일대비 71,000 등락률 -4.75% 거래량 3,555,971 전일가 1,495,000 2026.08.07 13:10 기준 관련기사 양시장 하락 전환…코스피 -0.5%·코스닥-1.8% "SK에 이런 효자가 있었네"…하이닉스만 보다가 놓친 2분기 깜짝 실적 1위 코스피 1%대 상승 출발했지만 주춤…6300 밑으로 경력 채용에 지원했다가 이런 답변을 받았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유언비어에 가깝지만, "차라리 경력을 포기하고 신입으로라도 가고 싶다"는 자조 섞인 말도 흘러나온다. 최근 법원 판결로 경쟁사 이직이 사실상 막히자, 성과급 격차로 상대적 박탈감이 커진 비메모리 사업부 직원들의 불만이 반영된 현실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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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옥.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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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란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에서 10년 이상 낸드플래시 핵심 설계를 담당했던 인력들에 대한 법원 판결에서 시작됐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퇴사 후 올 2월 SK하이닉스로 이직했다. 지난달 수원지법 민사31부(부장판사 신우정)는 삼성전자가 이들을 상대로 낸 전직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법원은 이들이 퇴직 후 1년 6개월이 되는 2027년 4월 30일까지 SK하이닉스와 그 계열사에 취업하거나 노무를 제공해선 안 된다고 결정했다. 낸드플래시 설계가 국가 핵심기술에 해당하고, 삼성전자가 이들을 핵심 인력으로 별도 관리해왔다는 점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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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결이 나오자 핵심 설계 직군을 중심으로 경쟁사 이직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 이제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 DS부문 한 직원은 "설계 직군이 아닌 일부는 이직에 성공하기도 했다"면서 "설계 인력의 경우 이직이 막히다 보니 불만이 큰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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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이동마저 기약이 없다는 점도 직원들의 답답함을 부채질한다. DS부문 내 시스템LSI·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부에서 메모리 사업부로 이동하는 잡포스팅(사내 공모를 통한 직무전환 제도)은 지난해 상반기 이후 전면 중단된 상태다. 당시에도 초과이익성과급(OPI)이 아닌 반기 성과급 목표달성장려금(TAI) 차이만으로 비메모리 인력이 메모리로 대거 쏠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신설된 특별경영성과급 등으로 사업부 간 보상 격차가 한층 더 벌어져, 대규모 잡포스팅을 재개하면 비메모리 핵심 인력이 대규모로 이탈할 것을 우려해 사내 공모의 문을 걸어 잠근 것으로 풀이된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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