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이스라엘 제외하면 한국이 유일"…인천공항, '224조' 항공 MRO 거점 도약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가보니
여객기→화물기 개조 작업 한창
해외 의존하던 항공 MRO…내재화 총력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내 아이케이씨에스(IKCS) 항공기 개조시설에선 홍콩 화물 항공사 플라이메타(Flymeta)가 사용할 보잉 B777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총 180여일이 걸리는 작업으로, 여객기 안 모든 장치를 해체한 뒤 카고 로딩 시스템(CLS) 등 화물기에 필요한 설비 및 시스템이 설치되고 있었다.
6일 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내 IKCS 화물기 개조시설에서 보잉 B777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6.8.6 공항사진기자단
B777 기종 화물기 개조 작업은 세계에서 한국과 이스라엘에서만 가능하다. 총 100t 화물을 수송하는 화물기로 개조하는 기술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스라엘 국영 방산기업인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만이 갖고 있는데, 국내 항공기 정비 전문기업 샤프테크닉스케이(STK)가 IAI로부터 이 기술을 전수받고 있다. 이날 방문한 IKCS는 IAI와 STK가 만든 합작 법인이다.
이번에 개조되는 항공기는 11월 초 고객사에 인도될 예정인데, 18일부터는 두 번째 항공기 개조 작업이 시작된다. 현재 기술 전수 초기로 항공기 1개를 작업하는 데 180여일이 걸리지만, STK는 기술 숙련과 내재화를 통해 작업 기간을 120일까지 줄일 계획이다. 2029년부턴 연간 6대의 개조 수행 능력을 갖추게 된다.
항공기 개조 사업은 인천공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항공 MRO(유지·보수·정비) 거점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MRO 시장은 올해 기준 약 171조원 규모로, 2035년엔 약 22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인천공항이 글로벌 MRO 거점으로 성장하면 상당한 고용 창출과 경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항공 MRO 사업은 정비 산업 생태계 기반이 미흡하고 높은 인건비와 대규모 초기 비용 등으로 전체 약 4조원에 이르는 시장의 60% 이상을 해외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정부는 '항공정비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 등을 통해 국내 항공 MRO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6일 인천 영종구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내 IKCS 화물기 개조시설에서 보잉 B777 기종을 화물기로 개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이번 개조시설 본격 가동을 계기로 고부가가치 MRO(항공정비) 산업을 아우르는 허브로 도약하고, 국내 항공 부품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2026.8.6 공항사진기자단
원본보기 아이콘인천공항은 IKCS 개조시설뿐만 아니라 트리니티항공과 대한항공의 정비시설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중정비와 개조, 리스 종료 이후 도장 절차가 필수적인 만큼 앞으로 페인팅 격납고 적극 유치를 통해 첨단복합항공단지의 완결성을 확보하고 원스톱 MRO 서비스를 제공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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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호 인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를 차질 없이 구축해 해외로 유출되던 정비 수요를 국내로 전환하겠다"며 "글로벌 항공 MRO 허브로 자리매김해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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